‘채소 값 폭락’ 아스팔트로 나온 농민들
‘채소 값 폭락’ 아스팔트로 나온 농민들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9.05.17 12: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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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무리한 시장 개입으로 농가 파탄 지경
여야 정치권에 8대 핵심 요구사항 전달
지난 14일 전국의 채소 생산 농가들이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채소값 폭락에 따른 대책을 요구하며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4일 전국의 채소 생산 농가들이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채소값 폭락에 따른 대책을 요구하며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전국에서 각종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민들이 서울 여의도에 모여 여야 정치권을 향해 채소 값 폭락에 따른 대책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회장 백현길)는 지난 14일 전국 농산물 생산자 협회 및 연합회에 소속된 회원들 1000여명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채소 값 폭락 대책 촉구농업인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궐기대회에는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 회원을 비롯해 한국농산물냉장협회, 고랭지채소강원도연합회, 쪽파생산자연합회, 전국알타리무생산자연합회, 전남겨울대파생산자연합회, 경북문경배추생산자협의회, 충남예산배추작목반, 전남해남월동배추생산자협의회, 서잔육종마늘생산자협의회, 의성육종마늘한아름작목반, 전남진도겨울대파협의회, 전북고창부안군 무배추협의회, 전남영암군생산자협의회, 전남여수돌산갓김치, 강원도영월지회, 청양고추작목반, 한국양배추유통인연합회, 평창채소생산자연합회, 여름채소 정성군협의회, 영양배추작목반 등이 참석했다.

연합회 측은 이번 총궐기대회의 요구사항으로 정부에게 수입김치 통관 시 전수검사 및 250%이상 고율관세 적용 수입산 김치 HACCP 인증기준 충족 적정가격 보장받을 수 있는 농산물 생산구조 개선대책 수립 농산물 수매, 비축 등 시장개입 중단 소비를 감안한 사전면적 조절 수급정책 시행 농업정책의 기본인 농업통계 현실화 공공기관, 고속도로 휴게소 국내산 김치 사용 의무화 국내산 농산물 소비활성화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백현길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농산물 가격이 수개월째 생산원가에도 못 미치고 있다면서 특히 배추의 경우 4월 가락시장 상품 10kg(3포기) 도매가격은 작년 동월 7075(평년 7097)보다 64% 하락한 2595원이고 이는 정부가 정한 수급매뉴얼 상 하락 심각단계임에도 정부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양배추, 대파, 쪽파 등 다수의 농산물도 가격이 생산원가 이하로 떨어져 하락 심각단계에도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정부를 강력히 비판했다.

김지식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은 연대사를 통해 농산물 수급조절이 실패하면 반복되는 것이 산지폐기며 이제는 산지폐기는 일상화 됐다고 지적하며 흉작이어도 풍년이어도 걱정되는 농심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농산물 수급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은 농산물의 자급률이 70%는 돼야 하는데 지금 수입김치가 자급률 보다 더 많이 수입된다면서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궐기대회를 마무리하며 황주홍 농해수위원장, 박완주 의원, 경대수 의원, 정운천 의원 등에게 8대 핵심 요구사항을 전달하며 채소 값 하락으로 절망에 빠져있는 농업인들과 이 땅의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이 힘써 주실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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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진 2019-05-27 08:27:31
수입농산물에도 PLS적용을 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하는데 수입농산물은 왜 안하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