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과학원, 대나무 숲 피톤치드 측정결과 발표
산림과학원, 대나무 숲 피톤치드 측정결과 발표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9.05.20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축유통신문 임경주 기자] 

피톤치드 하루 3.1μg/방출...편백 숲 못지않아

시원한 바람이 부는 대나무 숲의 피톤치드 농도를 분석한 결과, 도심보다 7배 높았고 우리가 건강 증진 숲으로 인식하고 있는 편백 숲의 피톤치드 농도에도 못지않아 산림치유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20일 정부혁신 사업인 산림휴양산림복지연구의 일환으로 대나무 숲에서 발생하는 피톤치드 농도를 측정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진주시험림 대나무 숲에서 측정한 피톤치드 농도는 당 하루 평균 3.1μg(마이크로그램)으로, 편백 숲 4.0μg/보다 약간 낮은 농도였고 소나무 숲(2.5μg)보다 높았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 살균작용을 하는 휘발성 및 비휘발성 화합물의 총칭이며 산림환경에는 주로 휘발성의 형태로 존재하고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된다. 항염, 향균, 살충, 면역 증진, 스트레스 조절 등 인체에 다양한 건강 증진의 효과를 주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복지연구과 분석팀에 따르면 진주시험림 대나무 숲의 중요 피톤치드 인자는 알파피넨(α-Pinene), 미르센(Myrcene), 시멘(Cymene)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노테르펜의 일종인 알파피넨은 피로회복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미르센의 경우 항산화 효과, 시멘은 진통, 항염, 구강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남부권역에 주로 자라는 대나무의 전체 면적은 현재 약 22000ha에 달하고 있다.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주변의 대나무 숲으로 힐링 여행을 떠남은 다른 어떤 여행지에 비해 손색이 없어 대나무 숲 체험과 연계된 치유와 문화 공간으로서도 효용가치가 높다.

손영모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장은 대나무 숲은 예로부터 학자들이 죽청풍자훈(竹淸風自薰 ; 대나무가 푸르니 바람이 절로 향기롭다)’이라 해서 정신적인 지지처로 삼았을 만큼 정서적, 문화적 가치가 높았다대나무 숲의 다양한 효용과 가능성을 발굴, 문화, 경제적인 산림자원으로서 대나무의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