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O형 구제역 발생은 주변국 유입 추정
올해 O형 구제역 발생은 주변국 유입 추정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9.05.24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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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구제역 역학조사위원회 개최결과
△안성 지역 내 전파 현황.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올해 초 발생한 구제역은 O형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는 주변국가로부터 인적물적 요인을 통해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본부장 박봉균)2019128일부터 131일까지 경기 안성, 충북 충주에서 발생한 O형 구제역에 대해 역학조사위원회 구제역분과위원회(위원장 건국대 수의과대학 이중복 교수)를 지난 16일 개최했다.

이날 역학조사위원회는 지난 1월 경기 안성과 충북 충주 소 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원인, 농장 간 전파원인 및 권고사항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의했다.

역학조사위원회는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는 동일한 유전형이 발생하고 있는 중국 등 주변국가로부터 인적물적 요인을 통해 국내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구제역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결과, 안성의 1차 발생 젖소 농장의 구제역 바이러스는 2018년 중국 귀주성의 소에서 분리된 바이러스(GZZYCHA/CHA/2018-B, 2018.1,)와 가장 가까운 상동성(99.5%)을 보였다.

특히 2017년 정읍 구제역 바이러스와는 96.87%, 보은 발생 바이러스와는 96.55%의 상동성을 보여 이전 국내에서 발생한 O형 구제역의 잔존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입경로는 특정할 수는 없으나 불법축산물에 의한 유입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공항만에서 여행객의 휴대 물품 및 우편물을 통한 불법 축산물에서 가축전염병 유전자가 검출되는 국내·외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호주에서는 올해 2월 기준, 휴대 및 우편을 통해 외국에서 들어온 돈육제품에서 ASF(46), FMD(2)바이러스 검출됐고, 대만도 같은 기간 베트남산 돈육샌드위치 등 29건의 휴대축산물에서 ASF유전자가 나왔다. 일본도 같은 기간 중국산 휴대축산물 돈육소시지 등 13건에서 ASF유전자 검출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17일 중국산 만두, 순대, 소시지 등 휴대품 17건에서 ASF유전자 검출된 바 있다.

농장 간 바이러스 전파는 축산차량·사람·도로공유 등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추정했다. 특히 축산차량·사람의 이동, 주변 도로 공유, 야생 조수류 등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생산자단체와 지자체의 적극적 협조로 이번 구제역을 조기에 마무리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고 향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이 불법축산물에 의해 국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경검역을 철저히 할 계획이며 축산단체·지자체 등과 협력해 축산농가에 대한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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