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급식의 공적영역화가 로컬푸드 공급가능
공공급식의 공적영역화가 로컬푸드 공급가능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9.05.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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Ⅸ. 세종특별자치시 공공급식지원센터

[농축유통신문 김영하 대기자]

세종시의 공공급식지원센터가 설립되게 된 것은 세종특별자치시 제2기 시장으로 당선된 이춘희 시장이 후보시절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당선 이후 이 시장의 공약을 검토하면서 공공급식지원센터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우선 학교에 우수식재료를 전 학교에 균등공급 해야 했고 학교별 개별입찰제로 추진되는 급식 식자재의 공급으로서는 로컬푸드의 공급이 불가능해 공적영역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이런 두가지의 의미로 공공급식지원센터를 추진키로 결정하고 부지매입에 들어갔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의 검토에 들어갔다고 한다.

 

# 기존방식을 새로운 전환으로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 제2기 시장은 취임 후 시와 교육청의 멤버들로 콘트롤타워를 구성해 본격화해 갔다. 농협을 통한 조공법인에의 위탁사업으로는 품질을 높이고 지역먹거리의 선순환을 이룰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식재료 값이 높아져 센터를 건립해도 적자로 허덕일 것이 빤하기 때문에 시는 행정과 협치의 중심이 되고 교육청은 학교의 협조에 중간역할을 하면서 중간지원조직을 구성해 농산물과 물류의 흐름을 아웃소싱하는 방식으로 추진해 갔다. 이 때 중간지원조직은 공급업체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센터의 운영이나 조직화보다는 건물을 먼저 지어 운영방식을 검토하지 않아 기존방식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허다했다는 것이다. 세종시는 2015년 교육청과 협약을 맺어 통합수발주 프로그램을 구축한 것은 물론, 품목의 표준화와 간소화작업을 시행했다. 그리고 농가 홍보를 하고 농가를 육성해 시범운영을 하면서 농가조직화를 꾀했다고 한다. 아울러 안전성 검사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축산물 안정공급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기획생산시스템 구축은 준비기간이 길어 지난해부터 확대하고 있다.

 

# 학교식단의 분석으로 공급기반 구축

학교로부터 1년치 식단을 보내달라는 요청을 해도 전체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 그래서 공공급식의 콜트롤타워에서는 역으로 그동안 해왔던 학교의 식단을 분석해 보니 25개 종류 300여개 품목으로 축약됐다는 것이다. 그 품목이 금액으로는 약 81%에 달해 이중 관내 전략품목으로 15개 품목을 선정해 공급토록 했는데 그 품목이 금액으로는 약 60%에 달했다고 한다. 나머지는 주산지에서 사오고, 소규모 품목은 공동입찰로 조달하게 됐다.

이렇게 한 이후로 식자재의 품질은 훨씬 좋아졌다. 특히 급식교사들이 메뉴로 이같은 품목을 선정해줘야 하기 때문에 교류와 함께 식생활교육을 강화했다. 딸기, , 토마토 등 과일의 경우에는 공선물량 중심으로 메뉴가 선정되도록 해야 했다. 딸기와 같은 경우 1톤만 전학교에 보내지 못하므로 학교별로 순회공급하는 시스템을 반영토록 했다. 공급물량을 계약재배로 충당하는데 쌀은 작년 떨어진 가격 탓에 20kg 1포대 4만원으로 올해에는 56000원으로 계약재배하고 있다. 이와 같이 식재료를 계약재배로 하면서 적정가 공급이 가능해져 농가나 학교 모두를 만족시키는 결과를 얻어냈다.

이를 위해 학부모, 영양교사, 조리사 등을 대상으로 연간 10여차례의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먹거리선순환시스템 구축에 대한 마인드를 높여갔다.

 

# 세종시 공공급식지원센터 20205월 준공

세종시의 공공급식지원센터는 6월 첫주에 착공에 들어가 내년 5월 준공할 예정이다. 준공되면 3개월간 시설에 대한 시험가동을 해보고 9월부터 공공급식지원센터의 본격적 가동이 이뤄진다.

올해에는 센터의 공사가 진행되지만 그 과정인 올 하반기에 기획생산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농가별로 품목별 양과 금액에 따른 설정을 마칠 것이다. 1순위는 친환경농산물이고 다음 순위는 GAP농산물, 그 다음은 로컬푸드 농산물 등으로 구성할 것이다. 안전성 검사는 충남 보건환경연구원이 전량 시험할 계획이며 외부 식재료는 검사 후 들어오도록 할 계획이다. 다음 달 13일에는 농관원 충남지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각종 검사도 맡길 계획이다.

세종시의 공공급식 식품비는 약 248억원이다. 센터 직영으로 하게 되면 식재료 단가가 낮아지고 공급비율도 높일 수 있다. 친환경농산물도 적정가로 가능해진다. 긍극적으로는 친환경농업의 육성과 연계돼 있다. 장류의 공급에 있어서는 Non-GMO가 공급되도록 전통장류를 공급하도록 하고 지난해부터 시범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는 시와 교육청이 5000만원씩 예산을 반영했고, 내년부터는 전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 먹거리 선순환체계 구축은 자치단체장 의지

공공급식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일은 자치단체장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2014년부터 시작해 2015919일 중간지원조직을 통한 공공급식 지원체계를 구축해 식재료를 공급한 것은 시장의 적극적 의지였다는 지적이다. 초기부터 학교와 학부모, 영양교사, 조리사 등을 대상으로 교육을 강화한 것은 물론, 중간지원조직을 통한 공공급식 체계 구축과 최종 공공급식지원센터의 건립에 이르기까지 이 시장의 목소리와 관여가 적극적이었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다. 이 시장은 행안부 사업으로 생생문화관을 만들어 실행전략을 세우고 일자리를 확대해 가면서도 요리교실과 체험이 가미된 싱싱밥상을 운영토록 했다. 더구나 고용노동부 사업으로 협동조합·사회적기업을 통한 청사운영까지 관광형이면서 식품연계형 농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사업을 다각화해 6차산업으로까지 염두에 두고 공공급식지원센터의 방향을 세우고 있다고 관계자는 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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