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바이오블리츠 코리아 2019 조사 결과 발표
국립수목원, 바이오블리츠 코리아 2019 조사 결과 발표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9.05.2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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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임경주 기자] 

절대보존림 광릉숲...멸종위기 작은관코박쥐, 천연기념물 올빼미 등 생물다양성 천국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지난 25~26일 이틀 간 경기도 국립수목원 광릉숲에서 ‘BioBlitz Korea 2019 생물다양성을 품은 광릉숲의 생물이야기를 들어보자!’를 개최하고 24시간 동안 국립수목원 광릉숲 생물종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1424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식물은 총 612종이 조사됐으며 최근 화성에서 발견, 보고된 민은난초가 광릉숲에도 분포하는 것이 확인됐다.

곤충은 전세계에서 광릉숲에만 서식하는 사슴벌레붙이와 10년 만에 발견돼 최근 보고된 광릉왕맵시방아벌레를 포함, 427종이 발견됐다.

버섯은 약용으로 널리 알려진 차가버섯과, 검은비늘버섯, 새잣버섯 등 총 54종과 나무 수피나 돌에서 발견할 수 있는 촛농지의 등 지의류 47종을 발견했다.

어류는 참갈겨니, 긴몰개 등 한국특산종 5종을 포함, 전체 14종을 확인했으며 배스, 불루길 등의 외래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서파충류로는 전통적인 주거형태가 현대화 되면서 사라진 구렁이와, 산림과 자연성이 우수한 곳에서 서식하는 대륙유혈목이 발견됐다.

조류는 천연기념물 까막딱다구리, 올빼미, 팔색조, 소쩍새, 솔부엉이, 원앙 6종을 포함해 모두 55종을 발견했다.

최경 연구기획팀장은 이번 조류조사 결과는 같은 기간에 조사한 다른 산지에 비해 약 15종 이상 많이 출현한 것으로 광릉숲의 풍부한 종다양성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고 전했다.

박쥐는 멸종위기급 작은관코박쥐, 대륙쇠큰수염박쥐, 쇠큰수염박쥐, 관박쥐가 확인됐고 포유류로는 멸종위기 급 담비와 IUCN이 지정한 적색 목록(Red List)’의 관심대상종인 삵, 오소리와 멧돼지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경 팀장은 새롭게 추가된 분류군인 등각류 중 개미와 공생하는 개미부치쥐며느리는 제주도, 창원 비음산에 이어 국내에서 3번째로 확인됐고 원생동물 22, 규조류 25종이 발견됐다특히 작은관코박쥐는 국내에서 2012년 첫 관찰된 이후, 지리산, 소백산, 오대산, 점봉산에 이어 다섯 번째로 광릉숲 성숙림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바이오블리츠코리아 운영 10년째가 되는 올해는 국립수목원 개원20주년을 맞아 세계가 인정한 생물다양성의 보고 광릉숲에서 개최하게 된 것이 매우 의미 깊다면서 내년에는 제1회 개최지였던 경북 봉화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지난 10년간의 생물다양성 변화를 탐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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