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수급안정 시행할 실행조직 ‘절실’
선제적 수급안정 시행할 실행조직 ‘절실’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9.05.31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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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수급 비상이전 파종시기부터 조절해야

[농축유통신문 김영하 대기자]

관측정보를 수급대책에 선제적으로 활용해 수급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실행조직의 육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2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주요 채소류의 수급환경 변화와 대응 방안연구에 따르면 최병옥 연구위원 등은 채소류 가격이 과거와 달리 국내 생산량과 소비량 외에도 수입량, 기상변화, 대체재 생산 소비량 등 다양하고 복잡한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채소류의 안정적 생산 또한 어려워지고 있어 관측정보를 활용해 수급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실행조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FTA 등의 추진으로 중국산 김치를 비롯한 채소류 수입이 확대되고 있고 지구 온난화 영향으로 이상기상이 잦아져 채소류의 수급불안이 자주 발생하고 채소류의 안정적 생산 또한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

이를 위해 농경연은 이 연구를 통해 주요 채소류의 수급을 구성하는 기상환경, 생산, 수입, 소비패턴, 유통, 가공 환경 등의 변화가 과거에 비해 어떻게 변화되고 있으며 주요 채소류 수급환경 변화에 대응 가능한 정책 방안이 무엇인가를 모색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기상환경은 주요 채소류의 단수감소를 초래, 기상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채소류 생산기반 조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온 상승은 작물의 생육에 영향을 미쳐 채소류 생산량 감소를 유발하는데 7~9월 강원도 채소 주산지(강릉, 태백, 원주) 폭염일수는 1970년대 18일에서 2010년대에는 24일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겨울철 한파 기간이 증가해 겨울철 채소류 동해 및 냉해 피해로 품질저하, 생육부진 등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 2010년 이후에는 1월에 영하 12이하의 강한 추위를 기록한 날씨가 최근 15년 평균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중국산 김치와 고춧가루, 세척 당근 등의 수입증가는 국내 채소류 재배면적과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국내 채소류의 생산기반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초반부터 최근까지 중국산 신선배추는 거의 수입되지 않고 있으나 김치, 고추 및 고추 관련 품목, 당근 수입량이 많이 증가하고, 이의 영향으로 국내 재배면적은 지속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추 자급률은 국내산 생산량 감소 및 수입량 증가로 200767%에서 201557%까지 하락했으며 2016년에는 국내산 건고추 생산량 감소로 50% 수준까지 하락했다.

소비환경 변화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원물 소비에서 최근 반가공 형태인 절임배추, 세척 무 등의 선호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음식점과 대량 수요처는 수입채소류 사용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병옥 연구위원은 따라서 주요 채소류 수급환경 변화에 따른 단기 및 중장기적 정책 대응 방안에 대해 생산부문, 가공 및 유통부문, 정책부문별로 나누어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정책 부문에서는 정부의 수급안정사업을 농협 등의 생산자 단체가 채소류 계약재배 방식으로 전환,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농업관측정보를 활용해 예상되는 수급상황에 대한 적극적인 사전 대응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관측 정보를 활용해 수급안정을 실행할 수 있는 실행조직의 육성이 필요하며 품목별 중앙주산지협의회, 지자체 등과 연계해 사전 재배면적 조절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채소류 수급안정사업과 연계해 추진해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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