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쌀 맥주로 ‘쌀’ 소비 늘린다
우리 쌀 맥주로 ‘쌀’ 소비 늘린다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9.06.07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진청, 출시 전 호평 이어져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우리 쌀로 만든 맥주가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보임에 따라 쌀소비 확대 등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4일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에서 김두호 국립식량과학원장<사진> 주재로 농업전문지 브리핑을 주재하고 쌀 소비 확대를 기여 할 수 있는 우리 쌀 맥주 출시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에 출시한 쌀맥주는 우리 품종 쌀을 3040% 넣은 것으로, 서울벤처대학교대학원, 산업체(바네하임, 국순당)와 공동 연구를 통해 제품화했다.

쌀맥주 제품화를 위해 먼저 우리 쌀 품종을 선발하고, 전분의 당화율을 높이는 공정을 확립했다.

원료로는 설갱’, ‘한가루등 연질미와 도담쌀’, ‘큰품’, ‘흑진주등 기능성 품종을 선정했다. 이 중 설갱도담쌀은 산업체와 지역 농가가 계약 재배를 통해 쌀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쌀의 당화를 돕는 액화과정을 추가해 고유의 향과 부드러움을 더해 맥주 본래의 맛을 살렸다.

이렇게 개발한 우리 쌀 맥주는 차별화된 맛과 품질로 출시 전부터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 품종 도담쌀’ 30%를 넣은 맥주는 세계 3대 맥주대회로 꼽히는 호주국제맥주대회에서 올해 은메달을 수상했다. 또한 매번 제조된 맥주마다 국내에서 인기리에 판매되며 맥주애호가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설갱품종 40%를 넣어 만든 쌀맥주도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선호도 조사 결과, ‘풍미가 깊고 부드러우며 깔끔해 가장 맛있다는 평을 받았다. 앞서 기술 이전을 받은 업체에서 판매하고 있는 쌀맥주(설갱 40% 첨가)도 풍미를 살린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라는 평이다.

이를 통해 쌀 맥주 원료를 우리 쌀로 대체할 경우, 쌀 소비 증가는 물론 농가의 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633억원에 이른다. 최근 3년간 41% 성장했다. 연간 국내 시장에서 쓰이는 맥아는 약 5000톤인데 이를 우리 쌀 40%로 대체하면 2000톤 가량의 소비 효과가 예상된다.

아울러 품질 좋은 맥주 전용 쌀을 생산하기 위해 산업체와 농가의 계약 재배 확대로 국산 원료 100%순 한국형 맥주를 개발함으로써 우리 맥주의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김두호 원장은 차별화된 쌀맥주 개발로 쌀의 용도를 다양화했다는데 의미가 있는 연구로 맥주 원료를 국산화해 쌀 소비 확대와 함께 농가 소득 향상에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