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급식지원센터를 선도했던 당진시급식센터
전국 급식지원센터를 선도했던 당진시급식센터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9.06.07 1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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ⅩⅣ. 충남 당진시학교급식지원센터

[농축유통신문 김영하 대기자]

2010년 당진군(현 당진시)에는 당진시농산물유통센터(APC)가 들어섰다. 당시 당진군교육지원청은 농산물유통센터에 일부 급식시설로 변경해 줄 것을 요구했다. 당시 민종기 군수는 이를 받아들여 300평 정도 급식시설로 갖추는 등 학교급식지원센터로의 변화를 모색했다.

2010년 이철환 시장이 당선된 후 이듬해인 2011년 지역농협에 통합 민간위탁을 보내 학교급식을 시작했다. 민선 4기 군수가 준비를 하고 5기 시장이 본격화 한 셈이다.

 

# 당진시 학교급식지원센터는

당진시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이렇게 APC 시설의 일부에 급식시설을 갖추고 당진지역 12개 농협과 축협, 낙협 등 14개 협동조합이 연합사업단을 구성해 운영하면서 시작된다. ··낙협은 각각 2억 원씩 공동출자해 2011년 당진시농협해나루조합공동사업법인(이하 조공법인)을 설립했다. 당진시의 지원을 통해 시곡동에 들어선 APC에 당진시학교급식지원센터가 들어서고 이를 조공법인이 위탁 운영에 들어간 것이다.

학교급식지원센터에서는 계약재배를 통한 지역 농축산물 매입부터 저장, 전처리, 학교급식 등에 배달 및 유통까지 전 과정을 담당했다. 이를 통해 지역에서 생산한 양질의 농축산물을 지역 학교에 공급해왔다.

 

# 전국적 벤치마킹의 대상이 된 당진시학교급식지원센터

2011년 당진시학교급식지원센터는 수도권 학교급식 관계자들로부터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는 등 전국적으로 관심을 모았다. 전국 최초로 전체 식재료에 대한 일괄공급시스템을 갖춘 학교급식지원센터였기 때문이다.

201132일 개소 이후 인천시의회 친환경학교급식 특별위원회, 대전·충남지역 보육원장 40여 명을 비롯한 진주시, 서울 서초구, 대전시 등 학교급식 관계자들이 매일 당진학교급식지원센터를 찾았다. 당시 안전한 학교급식의 대안으로 당진군이 첫 시범 운영사례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에선 친환경 농산물 위주 학교급식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나 당진군은 전국 처음으로 학교급식에 소요되는 농, , 수산물을 비롯한 전 식자재를 일괄 공급해 왔다. 5000여개 품목이라고 센터 관계자가 말하는 것을 보면 가공품을 포함해 엄청나게 많은 품목을 공급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급식 먹거리

당진시의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월 1회 연간 12회의 농산물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다. 1회당 30건 가량 실시하므로 연간으로는 300건이 넘는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다. 연간 7000만원을 들여서 안전을 위해 많은 관리를 해오고 있다.

관련시설을 보면 로컬푸드 매장을 가지고 있고 집하기능이 있는 물류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친환경, 로컬푸드농산물, GAP인증농산물 등 신선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일부 충청남도 다른 지역에서 오는 것이 있으나 대부분 지역농산물이다.

장비는 지게차 2대에 운송차량은 냉동차량 20여대에 달해 배송과 신선도 유지에 최적이다. 공급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유치원 등에서 89개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공급품목을 보면 한가지의 식재료에 여러 가지 품목이 공급된다. 예를 들어 콩만 하더라도 콩자반만이 아니라 콩가루 등이 있고 육류도 볶음, 구이, 탕국용 등으로 다양해 모든 식재료를 합치면 수천가지에 이르는 것이다.

 

# 지역푸드플랜으로 발전해야

당진시 학교급식지원센터는 2017년 조공법인이 애호박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일부 농산물값이 높게 책정돼 이슈가 되면서 민간위탁이었던 운영시스템이 올해 3월 직영으로 바뀌었다. 직영으로 바뀐 초기라서 아직 전체 식재료를 직영으로 공급하는 데는 한계를 겪고 있으나 앞으로 이를 극복하는 데에는 3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무, 배추, 마늘 등은 수급상 애로를 겪고 있으나 충남도내 농산물로 대체하고 있다. 지역농산물 소비비율은 조공시절 52%에 이르렀으나 현재 직영초기라 다소 후퇴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정착되면 조공보다 더 높은 비율로 지역농산물을 소비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제 직영도 됐으니 학교급식의 단계를 넘어서 지역푸드플랜을 세우고 공공급식과 기업의 단체급식까지 확대할 구상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민간과의 협치가 매우 중요한데 당진시에는 먹거리지킴이팀이라는 민간운동조직이 있어서 서로 협치 파트너로서 공공급식체계를 상호 보완하고 있다. 앞으로 먹거리위원회 구성 등에 서로 협조관계속에서 전진할 것이라는 것이 센터 관계자의 이야기다.

당진시청의 이남길 학교급식팀장은 앞으로 당진시가 먹거리통합지원센터로 갈 예정인데 작부체계를 구축하고 수급을 원활히할 방법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먹거리자원의 조사와 함께 생산자조직의 육성, 기획생산체계의 구축 등을 협치 속에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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