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울수록 가축도 먹이, 환경 관리 신경 써야
더울수록 가축도 먹이, 환경 관리 신경 써야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9.06.14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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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사료 덜 먹어 생산량 줄고 쉽게 지쳐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최근 들어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는 더위가 지속됨에 따라 가축의 환경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한낮 기온이 30()를 웃도는 더위가 지속됨에 따라 가축과 축사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우는 기온이 20이상이면 사료 먹는 양이 준다. 25이상에서 비육우는 생산성이 떨어지고, 30이상이면 발육이 멈춘다. 배합사료를 새벽과 저녁에 주면 먹는 양을 늘릴 수 있다. 볏짚보다는 질 좋은 풀사료를 5cm로 짧게 잘라 저녁에 준다. 축사는 바람이 잘 통하도록 송풍팬을 켜 체감 온도를 낮춘다. 청결 유지를 위해 정기적으로 소독한다.

젖소는 더위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유 속 단백질이 0.2~0.4% 줄어든다. 생산량도 1020% 떨어질 수 있다.

땀이나 침을 흘리면 칼륨과 나트륨, 비타민 등 광물질이 부족해지므로 평소보다 4~7% 더 영양을 공급한다. 송풍팬과 안개 분무, 자동 물뿌리개와 그늘막을 설치하면 소의 피부 온도를 낮춰 스트레스를 덜 수 있다. 젖소는 물 먹는 양이 중요하다. 물통을 자주 청소해 깨끗한 물을 충분히 먹도록 한다.

돼지는 땀샘이 퇴화해 몸 속 대사열을 내보내기 어려워 여름에는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사료는 같은 양을 3~4회로 나눠주면 먹는 양을 1015% 늘릴 수 있다. 깨끗한 물을 주고 먹이통도 깨끗하게 관리한다. 충분한 환기와 천장의 단열 보강이 필요하다. 지붕에 물을 뿌려 주는 것도 돼지우리의 온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닭은 땀샘이 없어 생산성 저하는 물론, 폐사에 이를 수 있어 잘 살펴야 한다.

풍속을 이용한 터널식 환기와 냉각판, 자동 물뿌리개 설치로 닭장 내 기온을 낮출 수 있다. 사육 밀도와 시원한 물 공급, 수송 밀도, 운송 시간 등에 주의한다.

농촌진흥청 오형규 기술지원과장은 정부혁신의 하나로 가축별 폭염 대비 관리 방법을 담은 기술서와 홍보 책자를 제공한다. 이달부터 9월까지는 현장 지원도 나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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