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공영도매시장의 설립 취지와 다르게 엉뚱한 방향으로 시장을 운영하는 개설자에 대한 비난이 농민에게까지 번지고 있어 업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회장 백현길)와 한국농촌지도자대전광역시연합회는 지난 10일 대전광역시 노은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농산물 물류를 고려 않는 교통영향 평가에 반대하는 등 개설자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발생한 현안문제 해결을 위한 생산자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도매시장은 생산자에게 판로에 대한 고민을 일정부분 해소할 수 있는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대전광역시 노은동 도매시장의 경우 본연의 기능을 상실한 채 도매시장이 소매점화되고 버젓이 도매시장 내 경매장에 수입 농산물 자판대가 운영되고 있는 대도 개설자는 어떠한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꼬집어 말했다.
오히려 도매시장 활성화 방안이 아닌 농산물 물류가 전혀 고려되지 않은 교통영향 평가 잣대를 통해 시장 내 물류 흐름을 막고자 한다면서 이는 말 그대로 행정 편의적 사고이며 책상머리 사고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표명했다.
이어 이들은 공영도매시장의 설립 목적은 생산자에게 제값 보장과 안정적인 판로 처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신선한 농산물을 더 싸게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함인데도 개설자인 대전시는 이러한 취지를 살릴 생각이 전혀 안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대전광역시 개설자는 생산자의 도매시장 활성화 요구를 무시한 채 계속해서 유통주체간의 갈등만을 부추기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밖에도 노은동도매시장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열악한 상태이고 관리 또한 부실해 물류흐름이 지체됨으로써 농산물의 품질저하가 이뤄지고 있어 그 책임은 고스란히 생산자의 몫으로 부담으로 되돌아오고 있다며 이는 소비자와의 신뢰도 무너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들은 개설자가 현장의 유통주체들과 소통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물류동선을 만들고 빠른 시간 내에 소비자에게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시설현대화 등 각종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소통기구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백현길 회장은 “ 현재 농산물의 유통흐름에 부합되지 못하는 안일한 행정을 일삼고 있는 개설자를 절대 좌시 하지 않겠다”면서 “ 공영도매시장의 개설 목적대로 시장이 운영될 수 있도록 대전광역시장이 직접 나서 챙겨달라”고 요구했다.
노만호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정책부회장은 “ 공영도매시장 내에서 농협이 수입농산물 판매하는 것에 앞장서고 있는 행위는 농민은 무시하는 처사”라며 “ 경매장 내의 직판장을 사용을 당장 중지하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