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은 영주농협, 축산물은 영주축협이 조달
농산물은 영주농협, 축산물은 영주축협이 조달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9.06.14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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ⅩⅥ. 영주농·축협학교급식지원센터

[농축유통신문 김영하 대기자]

영주시의 학교급식은 농산물은 영주농협이, 축산물은 영주축협이 각각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다른 지역과는 완전히 운영방식이 다른 영주시는 20105월부터 시작돼 학교급식 공급으로는 다른 지자체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도입됐다.

경상북도가 전국 최초로 학교급식지원센터의 건립예산을 지원한 것이다. 이런 까닭에 영주시의 센터운영이 빨랐다. 다만 공급방식으로 농·축협 민간위탁으로 이뤄져 효율적인 운영방식을 택했다.

# 최초 광역지자체 지원 학교급식지원센터

영주시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영주 조암동에 도내 첫 학교급식지원센터를 건립, 201054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영주 학교급식지원센터는 지난해 영주농협이 사업대상자로 선정돼 도비 29100만원, 시비 48500만원을 지원받고 자부담을 더해 모두 133700만원을 들여 건립했다. 영주시 조암동 961번지 외 3필지 4962에 건축면적 709.14로 지어졌다. 광역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 학교급식지원센터를 건립한 것은 전국 처음이다.

이 급식지원센터는 영주지역에서 생산된 농·축산물을 저온으로 저장할 수 있는 저온저장고와 선별 및 가공에 필요한 1차 전처리시설, 집하·출고장 등으로 이뤄졌다. 냉동탑차 7대와 화물차, 세척기, 포장기, 금속 검출기, 탈피기 등의 장비도 갖췄다.

이 센터에서는 지역의 우수 농산물을 영주지역 전체 초··39개교 학생 16000여명의 학교급식 식재료로 공급하고 있다. 초기 12개 학교와 공급 계약을 맺어 시작에 들어갔다. 민간위탁이기 때문에 센터장은 영주농협 조합장이다.

 

# 축산물은 영주축협이 공급

급식공급이 추진되는 과정에 축산물의 경우에는 영주축협과 급식공급업체가 공동으로 일반축산물을 공급해 왔으나 영주시가 친환경축산물의 공급을 추진하기 위해 20142월 영주축협을 공급주체로 하는 민간위탁을 해와 영주축협이 축산물의 학교급식 공급에 참여하게 됐다.

이 때문에 영주축협은 한우프라자 풍기점에 축산물급식센터를 설립하고 판매장과 냉장·냉동시설, 예냉실 등을 갖춰 지역의 친환경축산물을 영주 전 지역에 공급하게 됐다.

이에 따라 영주시의 학교급식은 농산물은 영주농협이 축산물은 영주축협이 각각 맡아 역할분담을 하게 된다. 기본축은 영주농협이 센터를 통해 공급하지만 축산물만은 축협이 맡는다. 센터장은 축협 조합장이다.

축산물의 안전성 검증은 분기별로 1회 하는데 외부기관에 수시로 위탁해 검증하고 있다. 공급품목은 우육, 돈육, 계육과 관련 가공품이고 우유는 시청의 교육관련 부서에서 맡고 있다. 육류공급용 냉동탑차가 운영되고 있다.

 

# 대부분 농산물 광역급식체계 속에 움직여

영주 급식센터는 쌀과 과일을 학교로 직송하고 있지만 다른 농산물은 학교가 영주농협으로 발주하면 자료를 정리해 경북광역급식센터로 재발주하면 광역센터가 지역별로 조정발주를 하고 이를 해당지역으로 보내면 소품별로 포장해 학교로 배송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공공급식 대상학교는 39개교를 공급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장비는 지게차 1대와 냉장탑차 6대를 보유하고 있다. 갖추고 있는 시설은 로컬매장과 집하기능시설, 예냉실 등이다. 지역에서 모자라는 식재료는 경북도내 타 지역에서 공역센터가 조달해 주며 친환경농산물만을 취급하고 있으나 과일의 경우 GAP농산물을 허용하고 있다.

 

# 학교급식 지원조례 시작은 오래돼

2006년에 영주시 학교급식 지원조례가 제정돼 상당히 빠른 시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완주, 정부, 화성, 당진, 원주 등이 활발하게 발전해 통합지원센터로 발전하고 지역푸드플랜의 수준으로 발전하는 것과 달리 지역 급식업자들과의 갈등, 학교급식 학교관계자들의 반발 등으로 공공급식을 넘어 먹거리선순환단계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그런데 학교급식을 맡고 있는 담당부서가 대부분이 유통관련 부서나 학교급식, 로컬푸드 관련팀이지만 영주시의 특이한 점은 선비인재육성팀이 학교급식을 맡고 있다는 점이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경상북도가 학교급식 업무를 교육정책과 소관으로 이관하면서 영주시가 교육담당부서가 선비인재육성팀인 관계로 이쪽 팀이 맡게 됐다는 이야기다. 유통부서가 아닌 까닭에 업무지원이 다소 어려운 단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앞으로 서울시나 완주, 홍성 등과 같이 단체장 직속이나 기획실 소관으로 하고 있는 지자체의 업무형식을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영주 공공급식체계는 앞으로 다른 사례의 벤치마킹을 통해 지역생산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역 로컬푸드시스템 구축의 선진 모델로 성장할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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