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유통신문]
농림축산식품부가 국방부와 합의해 6월 한 달여간 친환경 쌀을 군대에 공급키로 한 것에 대해 친환경생산자와 소비자를 비롯한 먹거리진영 모두는 적극 환영하는 바이다.
이는 정부 정책에 의해 친환경쌀이 군대 급식용으로 최초 공급되는 것으로, 유아 및 초․중․고 학생들에 대한 친환경무상급식에 이어 군인들에게까지도 친환경급식이 이루어지는 첫 사례라 할 수 있다. 특히 정부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 지역단위 먹거리종합대책이 로컬이라는 명분하에 친환경농산물이 배제되는 상황에서 금번 친환경 쌀 군대급식 공급이 갖는 의미는 더욱 중요하다 할 수 있다.
군 급식용 쌀은 ‘군량곡 수급사무에 관한 협정’에 따라 정부관리 양곡인 공공비축미로만 공급이 가능하다. 즉 장병들에게 건강한 먹거리 제공은 정부의 의지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는 뜻이다. 국내 모든 군부대에서 사용되는 쌀의 양은 연 4만여 톤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금번 공급되는 친환경 쌀은 총 2,315톤으로 전체 필요량의 6% 밖에 안 된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 할 수 있다. 향후 정부는 친환경 쌀 공공비축 수매량을 확대해 전체 군인들에게 친환경 쌀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사전 계약재배 확대, 친환경 벼의 생산비를 보장할 수 있는 수매가격을 책정해 안정적인 친환경 쌀 생산을 독려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번 사례를 시작으로 대부분 수입농산물로 만들어지는 가공식품 또한 국내산 친환경농산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확대되길 바라는 바이다.
먹거리의 중요성은 국민이면 누구나 공감하고 있는 사안이다. 영유아 시설과 유치원, 학교, 군대 등 미래세대는 물론이고 병원, 회사, 공공기관 등 범국민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는 국가적 차원의 정책을 세워 친환경농업 확대와 농업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대국민 신뢰, 환경보전까지 유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19년 6월 14일
두레생산자회, 두레생협연합회, 생태유아공동체,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전국귀농운동본부,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 제주귀한농부, 친환경가공생산자협회, 친환경무상급식풀뿌리국민연대, 한국유기농업협회, 한국친환경농업협회, 한마음공동체, 한살림생산자연합회, 한살림연합, 행복중심생산자회, 행복중심생협연합회, 환경농업단체연합회, 홍성환경농업마을, 희망먹거리네트워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