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지역보다 빠른 학교급식지원조례 제정
다른 지역보다 빠른 학교급식지원조례 제정
  • 김영하 대기자
  • 승인 2019.06.21 1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ⅩⅧ. 익산시 학교급식지원센터

[농축유통신문 김영하 대기자]

학교 급식지원조례를 전라북도가 전국 최초로 제정했다. 전남도 내에서는 나주가 처음이고 익산이 2003년 두 번째로 조례를 제정했다.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시작은 2006년으로 돌아간다. 당시 학교급식익산시민연대는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설립을 요청해왔다. 익산시장 출마자인 이한수 후보자가 이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학교급식지원센터의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재선에 당선된 후 2011년 준비를 거쳐 2012년 센터를 설립하게 된다.

# 농촌지역 학교 무상급식비 지원으로 시작

익산시는 2005년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1800, ·고교에 2500원의 무상급식비를 지원하면서 시작된다. 2006년부터는 학교급식으로 공급되는 우수농산물 지원사업을 개시했다. 이어 2007년부터는 전북도와 매칭으로 친환경 쌀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우수농산물 지원사업비에서 친환경 쌀 지원비를 분리하고 우수농산물 지원을 11120원으로 조정했다.

2011년부터는 초등학교에 전면 무상급식을 도입했다. 중학교는 농촌지역과 도시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시작했고 고등학교도 농촌지역에 무상급식을 도입했다. 이 때 유·초교는 1800원에서 2000원으로, ·고교는 1500원에서 2700원으로 인상했다.

2012년에는 초·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도입했고 친환경농산물 지원사업을 전북도와 매칭으로 시작했다.

 

# 학교급식지원센터 설립 및 운영개시

2012년에는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설립됐고 위탁사업자를 익산 원예조합으로 해 운영을 개시했다. 2014년에는 유·초교가 2200, ·고교가 2900원으로 무상급식 지원단가를 인상했고 2016년에는 유·초교가 2400, ·고교가 3100원으로 인상하는 한편, 장류와 유정란 지원사업을 개시했다. 신청학교에 전통장류와 유정란 구입비의 60%를 지원한 것이다.

지난해인 2018년에는 모든 학교로 무상급식을 확대하고 지원단가도 유·초교가 2600, ·고교가 3300원으로 높이는 등 급식의 질 향상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또 로컬푸드 가공품도 공급을 시작해 다양한 반찬이 공급되고 있다.

센터를 지원하는 조직으로 학교급식지원 심의위원회와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위원회가 각각 있다. 심의위원회는 박찰웅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농정국장과 시의회 의원, 민간 급식연대 대표, 생협, 영양교사, 학부모, 생산자 대표, 운영체인 익산원협 상무 등으로 민관 협치체제로 구성돼 활발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운영위원회도 축소형 심의위의 성격을 띠고 각계가 참여하는 대표자들이 센터의 운영을 감시하고 조언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익산시는 2004년 익산시 학교급식비 지원조례를, 20137월 익산시 로컬푸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20159월 익산시 로컬푸드시설물 관리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해 법적 장치를 갖췄다.

 

# 초대형 사업장익산학교급식지원센터

익산시 학교급식지원센터는 200억원이 넘는 연간사업비를 쓰고 있다. 무상급식지원에 105개교 3472명을 대상으로 지원하고 있고 친환경농산물 지원에는 158개교 35345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그리고 친환경쌀 어린이급식에 31개소의 1791명이 혜택을 보고 있고 어린이 친환경농산물 급식에 100개소에 4487명에게 지원되고 있다.

시설을 보면 소분작업실, 저장고, 전처리가공실 등이 있고 지게차 3대와 냉장탑차 배송차량이 17대 보유하고 있다. 인증현황을 보면 센터가 식재료 우수관리업체로 지정됐고 GAP농산물 우수관리시설, 친환경 재포장취급자인정, HACCP제조가공인증, 농협 푸드닥터 1등급 등을 갖고 있다.

26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센터는 2018년 기준 매출액 503600만원, 공급품목 110여개, 학교급식 참여농가수는 247명의 친환경생산농가이다. 이를 통해 관내 친환경농산물 공급비율은 90%에 이른다.

 

# 익산푸드플랜으로 발전하는 학교급식지원센터

익산시는 올해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역푸드플랜 용역사업을 신청해 선도지자체로 선정됐다. A급 지자체로 선정된 것이다. 이에 따라 익산시는 올해 2500만원의 국비지원과 시비를 합쳐 5000만원의 푸드플랜 용역비가 조성된 것이다. 익산시는 6월 이내에 푸드플랜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익산시는 또 올해 도농상생공공급식 지자체로 선정돼 서울의 자치구 선정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자치구가 확정되면 익산시의 로컬푸드 농산물이 서울 학교급식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그리고 타 시군 제휴푸드로 익산의 쌀이 전주와 군산 등으로 보내지고 있다.

그동안 익산시의 학교급식은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식재료 차액지원사업으로 시작해 차액을 학교에 지원해 자체구입토록 했으나 2012년 학교급식지원센터가 설립된 후 식재료를 직접공급하게 된 것이다.

병설유치원을 포함해 관내 158개교 35345명에게 식재료를 공급하고 있는 센터는 올해 연말까지 익산푸드플랜을 수립하고 이후 센터를 재단법인 출연기관으로 확대발전토록 통합적 성격의 센터를 설립할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