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유통신문 임경주기자]
농림축산식품부 공동기획시리즈 / FTA 대응, 로컬푸드에서 답을 찾다
ⅩⅨ. 포천시 먹거리종합지원센터
공공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 올해 4월 제정…단체급식 공공성 확보
포천시는 지난 4월 지역에서 생산된 우수 농산물이 공공급식을 중심으로 공급되도록 규정해 단체급식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시민의 보편적인 먹거리 복지를 증진시키며 나아가 지역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공공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지역농산물 이용촉진 등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정된 포천시 공공급식 조례는 △지역농산물 공공급식을 위한 행정적ㆍ재정적 지원 △공공급식에 지역농산물을 우선 공급할 수 있도록 생산, 가공 및 물류 기반 확충에 필요한 지원 △시 지역 농산물 생산의 친환경농업 전환을 촉진하는데 필요한 정책적 지원 △공공성과 공익성이 보장되는 공공급식지원센터의 설치 및 운영 지원 △건강한 식생활의 정착을 위한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 운영 △공공급식에 참여하는 생산자와 각 기관ㆍ단체 간의 네트워크 지원의 사업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천시는 공공급식 지원을 위해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하고 먹거리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건강, 소비, 환경, 문화, 사회관계, 공공보건 및 사회복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공공급식 지원계획을 수립했다.
노희경 포천시 친환경농업과 친환경유통팀장은 “공공급식 지원계획에는 △지역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한 생산ㆍ가공ㆍ유통 기반 확충 △공공급식지원센터를 통한 지역농산물의 공급 확대 △분산 관리되는 공공급식의 통합적 관리 및 먹거리 복지서비스의 혁신 △급식기관의 지역농산물에 대한 이해 증진과 농촌체험, 교육기회 제공 △올바른 공공급식을 위한 선진사례 공동 벤치마킹 △공공급식으로의 발전을 위한 협의체의 정례화 등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노 팀장은 특히 “공공급식 지원은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원 대상 및 물량을 결정하고 이를 공공급식지원센터를 통해 현물로 지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현물로 지급할 때에는 지역농산물 중 친환경인증 농산물⇒지역농산물 중 우수농산물⇒친환경인증 외의 지역농산물⇒포천시 지역 외의 우수농산물 등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철저하게 포천시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공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지역 농산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에만 타 지역의 우수농산물을 적기에 지원한다는 것이다.
포천시는 학교급식 지원을 위해 포천교육지원청과 협의해 △시 지역의 우수농산물 등의 기획생산 및 공급 확대 △급식재료의 안전성 확보 및 시설개선 지원 등 학교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지역농산물 생산자 및 생산자단체 육성과 학교급식의 지원에 필요한 재원 조달 방안 등을 강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포천시는 학교급식지원심의위원회를 만들어 학교급식 지원에 관한 중요사항을 심의할 수 있도록 하고 그 기능은 지방자치법에 따라 포천시 공공급식지원심의위원회가 대행하도록 했다.
특히 각급학교에 우수한 급식자재 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포천시 학교급식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는 한편 학교급식법에 따라 품질이 우수한 농산물을 사용하는 등 급식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식생활 교육 프로그램의 활성화 및 학교급식의 확충·개선을 위한 급식시설, 설비비 등의 경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포천시는 공공급식에 지역농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생산, 물류 및 소비를 통합적으로 기획ㆍ관리하는 포천시 공공급식지원센터를 설치·운영키로 했다.
노희경 팀장은 “포천시 공공급식지원센터는 공공급식과 지역농업의 연계를 강화하고 공공성과 공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가지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공공급식을 위한 각종 캠페인, 교육 및 홍보에서부터 친환경농업 촉진 및 공동체 중심의 기획생산단지 조성지원 업무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생산단계에서 소비단계까지의 신선한 농산물 공급 및 안전성 관리시스템 구축 △ 원활한 수주ㆍ발주를 위한 통합전산시스템 구축 △소비와 생산간의 사회적 거리를 좁히기 위한 각종 교육 및 체험사업의 기획·추진 등의 업무도 포천시 공공급식지원센터가 맡는다.
포천시 공공급식지원센터는 시장이 직접 관리·운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공공성을 담보할 수 있는 기관이나 공익적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 농업회사법인, 비영리법인 등에 위탁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공공급식담당 국·과장, 교육지원청 급식 담당과장 등의 당연직 위원과 시의회가 추천하는 시의원, 학부모협의회가 추천하는 학부모, 시민단체·학교영양사회 또는 학교영양교사회·농업인단체·생산자단체가 각각 추천하는 사람 등의 위촉직 위원으로 구성된 공공급식지원 심의위원회를 설치, 운영키로 했다.
“먹거리 선순환체계 구축 및 경기북부 공공급식분야 물류거점기지”
포천시민의 먹거리 기본권 보장과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경기도 도시-농촌 지역간 먹거리 순환이 가능한 방식으로 푸드플랜을 수립하고 학교급식, 군납 등 공공분야 먹거리 전담 유통센터 건립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포천시는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먹거리 선순환체계 구축 및 경기북부 공공급식분야 물류거점기지 확보를 위해 2020년 말에
이 시설이 완공되면 친환경농업 및 로컬푸드 활성화사업, 농촌융복합사업의 지속적인 지원체계 구축은 물론 지자체 중심의 로컬단위 먹거리 순환이 신선･안전한 먹거리를 보장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상품 소비에 따른 지역상생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