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아청과 노조, 전면파업 잠정 연기
대아청과 노조, 전면파업 잠정 연기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9.07.04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일단 큰 틀에서 접점 찾아 향후 귀추 주목

호반건설그룹, 대아청과 564억원 인수

가락시장의 무배추 80%를 유통시키는 대아청과 노동조합이 지난 4일 전면 파업을 선언한가운데 4일 오전 극적으로 노사 간 합의점을 찾아 파업이 잠정연기 됐다.

대아청과 노동조합은 2019년 초부터 임금단체협상을 7차례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지방노동위원회에 중재신청을 했고 노사 간의 입장차로 중재가 불발되자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하고 지난 4일 전면파업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번 쟁의는 임금단체협상 일괄 타결도 있지만 오랜 기간 누적된 경영진에 대한 불신과 부당함이 파업의 촉매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간 회사의 수익이 극대화 됐음에도 제대로 된 임금인상이 없었고 임금단체협상 기간 중 노조교섭 위원에 대한 부당 인사 조치와 명예퇴직 종용 등이 노조를 하나로 만들었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 몇 년간 부당 인사이동, 대기발령, 승진누락 등으로 불이익을 본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으며 호반건설의 대아청과 인수가 지난 25년간 회사 임직원들이 만든 회사의 가치를 주주들만 챙기고 떠난다는 박탈감과 서운함까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대아청과 이정수 대표는 회사의 매각과 관련해 일부 직원들이 서운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대아청과의 미래를 위해서 이전의 일들을 깔끔하게 처리할 것이며 특히 임직원 모두가 만든 대아청과 인만큼 회사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3일 저녁부터 이정수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과 노조의 협의가 진행됐고 노조가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서 큰 틀에서는 합의가 이뤄져 일단 파업은 잠정 연기됐다. 이에 따라 향후 노사 간 합의의 진행사항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호반건설그룹은 최근 대아청과를 564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최종완료일은 8월 말이며 인수가 완료되면 호반건설그룹에서 대표이사와 상무급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수 대표는 현재 남아있는 주주들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회사를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농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새로운 주주가 회사를 이끌어감에 따라 대아청과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