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대표적 사례인 완주군의 공공급식과 로컬푸드시스템
전국의 대표적 사례인 완주군의 공공급식과 로컬푸드시스템
  • 김영하 기자
  • 승인 2019.07.05 13: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농림축산식품부 공동기획시리즈 / FTA 대응, 로컬푸드에서 답을 찾다
  • ⅩⅪ. 완주군 ()온고을로컬푸드 공공학교급식지원센터

     

 

[농축유통신문 김영하 기자]

지역 먹거리종합계획 수립의 모델

완주군의 로컬푸드정책과 공공급식 추진은 전국의 대표적인 수범사례다. 오래되기도 했고 추진과정에서 보여준 여러 가지 추진방식은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사례가 됐을 뿐만 아니라 완주군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이 지역푸드플랜의 전문가로 나서 이의 확산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먹거리선순환컨설팅을 하고 있는 정천섭 지역파트너플러스 대표를 비롯, 나영삼, 강성욱 전주푸드통합지원센터장, 춘천푸드통합지원센터를 맡고 활동하고 있는 신진섭씨,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전 이사장 안대성씨 등 많은 인물이 지역푸드플랜 전문가로서 먹거리선순환 시스템구축을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 바람직한 지역경제순환시스템 구축 구상

임정엽 완주군수는 취임 후 지역 소멸위기를 극복하고 지역활성화를 위해 농촌활력과를 신설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마을회사 육성, 로컬푸드 및 건강한 밥상 꾸러미사업, 마을공동체 사업(CB사업), 두레농장 사업 등 농촌지역 활성화를 위해 각종 사업이 임 군수의 역점적 사업인 것이다. 특히 농촌활력과는 지역경제순환센터를 구성해 외부 전문가그룹을 통해 다양한 활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먹거리의 선순환시스템이다. 이를 위해 완주군은 로컬푸드 직매장을 확대해 물류의 흐름을 확보하는 한편, 유통과 물류를 통합한 급식센터를 신설해 먹거리선순환을 이루려 했다. 요즘 말로 하면 지역푸드플랜의 수립이다. 또 이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산지조직화가 필수이므로 지역 생산자의 품목별 조직화를 구성하려 했다. 이울러 협치의 상대인 소비자와 지역 시민사회 조직과의 소통도 필요로 했다.

이런 장기적인 구상을 마련하면서 완주군의 먹거리선순환 체계는 청사진을 마련하게 된다.

 

# 초기 4년간 모든 걸 갖춘 완주군

이런 구상을 바탕으로 201210월 완주 로컬푸드 통합지원센터를 준공하고 12월에는 완주로컬푸드 공공급식 지원조례를 제정했다. 이듬해인 20136월에는 완주군과 완주로컬푸드 공공급식지원센터와의 운영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학교급식에 들어갔다.

완주군은 이어 완주군 어린이집연합회와 급식지원센터와의 MOU를 체결하고 관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공공급식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그런 가운데 완주군은 10~11월 학교급식 관련 연구용역을 학교급식에 현물을 공급하는 일의 타당성을 살펴봤다.

2014년에는 박성일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가 완주군수로 당선됐다. 박 군수도 전 군수의 먹거리 선순환정책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이를 위해 201412월부터는 용역결과 보고와 연계해 완주군 학교급식 현물공급 추진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학교급식 공청회를 열었고 20151월에는 학교급식, 지역산식재료 공급방안 간담회를 도청에서 갖고 내고장 우수식재료, 학교급식 공급확대를 위한 시범지역 선정을 제안해 완주군 식재료의 현물지원사업을 본격화 했다.

완주군은 20151월말 완주군교육청에 학교급식 현물지원 추진 협조를 요청했고 도교육청 검토결과 지역산 식재료를 완주군급식센터를 통해 현물지원시범사업 추진하도록 통보받았다. 결국 3월 공공급식지원심의위원회를 구성하면서 지역산 식재료가 본격 공급됐다.

 

# 대외적 교육과 공공급식으로의 확대

공공급식의 본격화를 위해 완주군은 20158월 급식센터 수발주 전용프로그램을 설계하고 개발(발품시스템)한다. 또 다른 나라의 수범사례를 배우기 위해 완주군 학교급식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일본 효고현 일원에 선진지견학을 실시하고 이에 대한 벤치마킹도 시도한다.

이후 완주군은 관내 사립유치원 원장 간담회를 갖고 공적 조달체계인 완주급식센터를 통해 지역산 식재료를 공급하는 당위성을 설명하는 한편, 이의 공급을 추진한다.

완주군은 내부의 먹거리순환을 넘어서서 외부로 관심을 돌린다. 완주군과 서울시 강동구가 20175월 도농상생 공공급식 시범사업 MOU를 체결하고 서울시 자치구와 산지를 매칭하는 1:1 직거래모델에 참여한다. 공적 조달체계로 시민의 먹거리기본권과 도농상생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게 된다. 이어 곧바로 강동구의 국공립·민간·가정어린이집, 복지회관 등 99개소, 4836명의 식재료를 공급하기에 이른다.

지난해 초에는 보건소와의 영양플러스사업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공급을 시작한다. 임신부, 출산부, 수유부, 5세이하 영유아 등에게 일정기간 보충식품을 지원하고 지역민의 전생애주기에 걸쳐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받을 수 있는 먹거리 가치를 실현하는 중이다.

 

# 급식업무 흐름 완벽하고, 신사업도 다양

완주군의 공공학교급식 공급절차는 합리적인 가격책정과 수요처의 요구에 부응한 오전, 오후 배송체계를 확립했고 검수 전담인력을 지정해 검수체계를 강화했다.

이를 위해 우선 전월 10일경에 물품선정분과위원회가 식재료 품목, 가격결정 등을 결정하고 전월 15일경에는 각 학교로 다음달 공급식재료와 품목, 가격 등을 안내하는 한편, 전월 15~30일에는 영양사가 급식시스템(NEIS)에 식단작성 후 eaT에 수의견적을 요청하면 급식센터 시스템을 업로드해 식단을 작성하고 발주를 하게 된다. 이 때 eaT수의계약을 체결하고 생산자 공급품목을 통보하게 된다.

센터는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어린이집 팸투어를 통해 지역산 먹거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소통과 식생활교육을 강화함은 물론, 밥상체험, 로컬푸드 매장 견학 등을 통해 건강먹거리 신뢰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 농번기 마을공동급식 지원사업, 동절기 경로당 공급사업, 돌봄교실 과일공급사업, 청년보부상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