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자조금, 육가공업체 한돈 전환 시 지원금 지급 검토
[농축유통신문 정여진 기자]
주로 가공육으로 사용되는 한돈 뒷다리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이를 해결할 육가공업체도 선뜻 나서지 않아 농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대한한돈협회는 지난 17일 제2축산회관 회의실에서 CJ제일제당, 대상, 롯데푸드, 아워홈, HJF, S푸드, SPC GFS, 사조오양, 사조대림 등 육가공업체와 함께 ‘한돈 뒷다리 소비확대 방안 회의’를 개최하고 후지 구매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수입육을 원료로 사용하는 육가공 업체들은 협회의 요청대로 수입육을 한돈으로 대체한다면 한돈의 수급 불안정성과 가격문제 때문에 우려된다는 목소리를 냈다.
한국육가공협회 최진성 국장은 “육가공업체간 MOU 가격 기준이 다양하기 때문에 획일적인 지원금액이 나오기 어려우므로 업체별 한돈 사용 물량 확대시 장려금(인센티브) 지급 방식이 필요하다”며 “또 물량에 대해 월마다 정하고 있는데 한돈 공급이 어려워질 경우에는 신뢰를 지켜야하는 기업의 입장에서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정상훈 사무국장은 “단기적으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한돈으로 대체가 부담스럽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기업에서 1000톤의 수입육 중 200톤을 한돈 후지로 전환한다면 자조금 예산을 책정해 지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돈협회는 육가공업체에 한돈 후지 전환을 간곡히 요청하며 내년 예산계획을 책정하는 10월 전에 생산자도 참여하는 실무회의를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