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농가, 생활고로 잇따라 극단적 선택
배추농가, 생활고로 잇따라 극단적 선택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9.08.02 11:3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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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달새 4명 자살정부 수급정책 강하게 비판
  • 농가, 빚 늘어가 전례 없을 만큼 힘들어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충청북도의 한 배추농가가 또 다시 극단적 선택을 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올해에만 벌써 4명이 하늘로 승천했다.

한 농민단체의 지역 회장을 맡았던 A씨는 지난달 30일 배추가격의 연이은 하락으로 생긴 빚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자살을 선택했다.

백현길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회장은 삶의 터전인 농업과 산지유통인의 미래를 위해 늘 진정성을 갖고 회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면서 산지유통인의 권익보호와 연합회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그의 노력을 가슴속 깊은 곳에 새기겠다고 말하며 그를 추모했다.

업계관계자들은 현재 엽채류를 생산하는 농가들의 상태가 수년간 생산비 이하를 형성해 생긴 부채들이 목 끝까지 찬 상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부채의 어려움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농가가 올해만 4명이 발생했고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선택할지 몰라 업계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일련사태는 가장 큰 문제점으로 정부의 수급조절 실패를 꼽는다.

농작물의 수확은 수년간 롤러코스터 같았다. 풍년이 들면 가격이 폭락해 생산비 이하를 면하기 어려웠고 날씨 등의 영향으로 흉작이 돼서 가격이 올라가면 어김없이 정부가 개입해 가격을 낮춰 농가들의 수익은 점차 악화돼가고 있다는 게 농촌의 입장이다.

현재까지 정부는 여러 단계별의 수급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실효성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81일 기준 가락시장의 배추가격은 10kg당 상품 기준으로 6000원 후반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평년보다 약 30%정도 낮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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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용 2019-08-06 12:52:49
라면한봉 천오백원 커피한잔 사천원....
하루에 몇번을먹는데 배추한포기 이천원
겉절이하면 한달을 먹을 및반찬인데 뭔가비싸다고 정부까지나서서 단속을하는지 이해가 않갑니다 김치종주국에서 배추 단속만해데니 김치산업 죽어가고 농민또한 죽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