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농가, 대아청과 매각 결사반대
배추농가, 대아청과 매각 결사반대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9.08.0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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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락시장 공공성 훼손, 이윤추구 혈안
  • 도매법인 본연의 임무 망각공익적 기능 유지 필요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배추농가들이 가락시장의 도매시장법인인 대아청과의 매각을 두고 농민의 피땀으로 운영되는 시장에서 투기판이 벌어졌다며 결사반대의 의견을 밝혔다.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회장 백현길)는 지난 7일 서울 가락시장 내 연합회 사무실에서 긴급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공영도매시장인 가락시장의 공공성을 훼손하고 이윤추구에 혈안이 돼 있는 투기성자금의 유입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는 최근 대아청과의 매각과 관련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최병선 서울경기연합회 고문을 위원장으로 총 7인의 위원회를 꾸렸다.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는 도매시장법인의 가치는 365일 밤잠을 못 이루고 극한의 상황에서 피땀 흘려 수확한 농산물로 농업인들이 창출한 것임에도 도매시장법인은 출하자의 권익보호와 서비스 향상은 뒷전으로 하고 주주들의 이익만을 챙기는데 급급하다고 말했다.

또한 대아청과의 수익은 다른 도매시장법인들보다 높게 측정된 수수료를 바탕으로 농민들이 지불한 금액이므로 출하자의 권익보호와 서비스향상을 위해 일정부분 환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배추가격 폭락으로 대아청과의 경영이 악화돼 농민들이 수수료 인상을 통해 보존해줬고 대아청과가 10년간 3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낼 수 있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줬다며 이후 수차례에 걸쳐 수수료 인하를 대아청과에게 요구했지만 그때마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고 밝혔다.

최병선 비상대책위원장은 대아청과의 이러한 경영행태는 공영도매시장의 전문특성화가 만든 독점적 폐해의 단적인 면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아청과의 매각 추진 이후 배추가격은 곤두박질을 치는데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직원들은 출근도 하지 않고 있어 배신감까지 든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는 대아청과의 매각을 반대하며 위탁수수료 4%로 인하 출하장려금을 판매장려금과 같은 0.75% 인상 중도매인 충원 및 규모화 전문적인 경매사 양성 및 충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 위원장은 대아청과를 떠나 다른 도매시장법인으로 출하를 하려고 해도 그 사세가 영세해 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며 , 배추, 양배추 등의 경매장을 재조정을 통해 출하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 연합회와 대아청과는 같은 배를 탄 사람으로서 항상 동지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대아청과 관계자는 배추, 무 가격 약세가 장기화되면서 산지유통인들의 어려움이 큰 것은 잘 알고 있다최근 회사매각으로 창사 이래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인 만큼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의 행보가 매우 당혹스럽지만 그 동안 산지유통인들과 대아청과는 같은 길을 걸어왔고 앞으로도 함께 해야 할 상생관계라는 점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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