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꿀 잔류 동물용의약품 26종 동시 분석법 개발
벌꿀 잔류 동물용의약품 26종 동시 분석법 개발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9.08.16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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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연, 잔류허용기준 망라한 원스톱 분석 가능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벌꿀에 잔류하는 동물용의약품을 동시에 분석하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서 개발됐다.

한국식품연구원(원장 박동준)은 벌꿀에 잔류하는 동물용의약품 26종에 대해 동시분석이 가능한 새로운 분석법을 개발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현재 벌꿀에 대해 허용된 잔류동물용의약품 성분은 국내 기준 10종이 존재한다. 이외에 국외 등에서 사용하는 새로운 동물용의약품 16종의 기준을 추가한 26종에 대해 신속·동시 분석이 가능한 방법이 이번에 개발된 것이다.

한국식품연구원의 유미영 박사 연구팀이 액체 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법(LC-MSMS)을 활용해 개발한 이 분석법은 극미량의 화합물에 대해 정성·정량 분석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국제식품규격(CODEX) 가이드에 준하는 수준의 벌꿀 잔류 동물용의약품 동시분석법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잔류허용기준: 기존10개(국내) ‧ 추가16개 목록 및 허용수치

벌꿀을 생산하는 꿀벌은 집단생활을 하는 관계로 각종 질병에 노출돼 있어 양봉가에서는 미국부저병, 유럽부저병, 꿀벌응애 등 꿀벌에 치명적인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동물용의약품을 사용하고 있다.

동물용의약품을 과다하게 사용할 경우 최종생산물인 벌꿀에 잔류해 인체에 위해를 미칠 수 있어, 국내 기준·규격은 벌꿀에 잔류하는 동물용의약품 성분 10종에 대해 허용기준을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부터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 도입 등 잔류농약 허용기준이 대폭 강화됨에 따라 국내·외에서 유통되는 벌꿀에 대한 안전관리를 위해 벌꿀에 잔류하는 동물용의약품의 동시다성분 분석법 마련이 무엇보다 선제적으로 해결돼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러한 필요에 따라 분석방법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 결실을 맺은 셈이다.

유미영 박사팀은 벌꿀에 잔류하는 동물용의약품 동시 다성분 분석을 위해 퀘쳐스(QuEChERS) 및 고상추출법(SPE) 등의 전 처리 방법을 적용하는 한편, 벌꿀 내 미량 잔류 동물용의약품을 정량하기 위해 질량분석법(LC-MSMS)을 이용해 새로운 분석법을 확립했다.

또한 이번에 개발한 분석법을 CODEX 가이드가인에 따라 다양한 유효성 검증을 실시한 결과 벌꿀에 잔류하는 동물용의약품 관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신속분석법을 확보하게 됐다.

한국식품연구원 김재호 산업지원연구본부장은 이번 연구성과를 통해 벌꿀에 대한 잔류 동물용의약품 성분에 대한 국내 기준뿐만 아니라 국제 기준에도 부합하는 분석이 이루어져 벌꿀의 수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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