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냉음용수 급수 기술 개발
[농축유통신문 석민정 기자]
무더위 속 닭의 산란율과 면역력 증가에 도움이 되는 냉음용수 급수 기술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여름철 계속되는 무더위에 산란용 닭이 스트레스를 적게 받고 알을 잘 낳을 수 있도록 산란용 닭 냉음용수 급수 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공기-물 히트펌프를 이용한 것이다. 15℃ 정도의 냉수를 생산해 음용수 탱크에 저장한 다음 급수 배관과 급수기(nipple)로 물을 자동 공급한다.
농진청은 이 기술을 산란용 닭 사육에 적용한 결과, 기존 방식보다 사료요구율은 2.0에서 1.95로 개선됐고 산란율도 84.38%에서 88.0%로 좋아졌다고 밝혔다.
또 고온 스트레스가 줄어 산란용 닭의 혈액 내 알부민 수치는 6% 오르고 AST는 14%, 콜레스테롤 수치는 13%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냉음용수를 마신 산란용 닭은 면역활성물질인 인터루킨-2, 인터루킨-4, 인터페론-감마와 면역글로불린 G가 2∼5배 증가, 혈액 내 면역세포인 도움 T-세포가 37%, B-세포가 111% 향상돼 면역력이 좋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산란용 닭 냉음용수 급수 기술에 대해 특허출원과 산업체 기술 이전을 완료했다.
강금춘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에너지환경공학과장은 “지난해 육계사용 냉음용수 급수 기술 개발로 폭염 시 닭 폐사를 줄인 데 이어 올해 산란용 닭을 위한 기술 개발로 산란용 닭의 면역력과 산란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기후변화로 잦은 폭염에 시달리던 닭 사육 농가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