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돈업계, 품질 높여 가격 경쟁력 확보해야
한돈업계, 품질 높여 가격 경쟁력 확보해야
  • 정여진 기자
  • 승인 2019.08.23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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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유통 등 소비패턴 변화에 대한 발 빠른 대처 필요


[농축유통신문 정여진 기자] 

소비자의 농축산물 소비패턴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양돈 산업도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양돈연구회(회장 권동일)는 최근 경기도 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한돈의 생존전략-품질과 고객 마인드라는 주제로 양돈연구포럼을 진행, 이같은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포럼에는 농장과식탁 김재민 이사, 건국대축산경영연구소 김태경 식육마케터, P&C유통 최영일 대표, 안기홍양돈연구소 안기홍소장 등이 발표를 맡았다.

이날 농장과식탁 김재민 이사는 올 성수기에 돼지고기 가격이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공급과잉이 원인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소비자의 농축산물 소비패턴의 중대한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고 관행적으로 생산하기 때문은 아닌지 고민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이사는 삼겹살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반야월 뒷고기, 돼지껍데기 등 새로운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이사는 또 최근 신선식품의 온라인 유통이 활성화되면서 브랜드, 품종, 등급, 부위, 스토리, 가격 등을 꼼꼼히 비교해 구매하는 소비자의 인식을 비춰보고 돼지고기 외식 트렌드는 숙성과 고급화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일반 돼지고기가 아닌 숙성을 통해 풍미를 조금 더 높여 상품성을 높인 프리미엄 삼겹살집이 부쩍 늘어나고 있어 한돈업계도 기본적으로 생산성을 높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먼저라고 김 이사는 이 같이 피력했다.

김태경 축산경영연구소 박사는 우리 농업 경영방식이 아직 일제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거의 같은 품종의 돼지를 거의 같은 사육환경에서 키우던 조선반도형 플랜테이션 농업의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김 박사는 틀에 박힌 생산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비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새로운 제안이 되는 맛있고 가치 있는 돼지를 생산하는 돼지산업인 한돈산업의 브랜드 가치를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기홍 양돈연구소장은 한돈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일본의 34A 품질정신을 벤치마킹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안 소장은 월별·계절별 물량, 가격, 품질의 변차 등을 한돈의 취약점으로 꼽고 수입육과의 차별화를 두기 위해 3정인 정시(定時), 정량(定量), 정질(定質)4A인 안전(安全), 안심(安心), (), 안가(安價)를 벤치마킹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안 소장은 농가는 1년에 2~4회 육가공장을 방문해 출하돼지의 품질을 보고 구매품질 담당자와 소통하는 시간을 갖자지속가능한 산업을 위해서 MSY24두 이상으로 높이고 품질은 1등급 80% 이상, 평체중 120kg 이상, 이상육 5%이내를 달성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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