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각 산란일자 이후 첫 명절 휴무 공백기가 ‘고비’
난각 산란일자 이후 첫 명절 휴무 공백기가 ‘고비’
  • 석민정 기자
  • 승인 2019.09.05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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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시장 혼란 대비 정부 대책마련 해야


[농축유통신문 석민정 기자] 

계란 소비 대목인 추석 명절을 앞두고 난각 산란일자 표시제도가 시행돼 업계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고 이 제도 시행으로 발생하는 잔알처리 문제로 고심하고 있다.

소비가자 계란 생산 날짜를 알 수 있도록 하는 난각 산란일자 표시가 지난달 23일부터 본격 시행됐다.

시행 이후 농가에선 상품화를 위해선 파렛트 작업 시 한 파렛트에는 산란일자가 동일한 계란으로만 포장하게 되면서 소위 자투리 계란이 발생해 잔알 처리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남은 자투리 계란은 상인들이 덤처리 하거나 헐값에 처리하면서 협상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파렛트 작업 시 산란일자 구분을 위한 랩핑작업을 하게 되면서 농가의 부담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계란 선별장도 산란일자별로 분류하게 되면서 저장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 작업상 어려움을 하소연하고 있다.

시행 이후 이 같은 문제가 속속 들어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양계업계는 이번 추석 연휴기간인 오는 11~15일간 생기는 공백기에 문제가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농가에선 추석기간 동안 생기는 공백 기간 동안 쌓이는 계란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산란일자 위변조해서 찍을 시 영업장 폐쇄조치 이외에도 유통된 모든 계란을 수거, 폐기처분까지 이뤄지니 농가에선 주의해야한다고 알렸다.

유통업계에서도 난각 산란일자가 미칠 영향에 대해서 추석명절 특수를 시작으로 판도 또한 변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국계란유통협회 관계자는 현재 계란시세가 높아진 것은 추석연휴기간 산란일자 표시로 농가와 유통인들의 재고처리에 대한 두려움이 작용한 것으로 보여 시장의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산란일자 표시 이후 판매가 잘 이뤄지지 않고 시장의 불균형이 발생하게 되면 유통인의 비용 증가로 이어질 것라고 우려했다.

특히 유통인들의 부담이 증가하게 되면 작은 상인들은 파행길로 접어들 위험이 있어 정부는 계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의 혼란을 대비할 대책 마련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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