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치던 돈가 회복세…‘추석 물량 증가’ 영향
바닥 치던 돈가 회복세…‘추석 물량 증가’ 영향
  • 정여진 기자
  • 승인 2019.09.0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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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700원에서 4621원까지 올라, 개학으로 급식수요도 한몫


[농축유통신문 정여진 기자] 

여름철 성수기에 하락세를 보이던 돼지가격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돼지유통가격동향에 따르면 돼지가격이 0.15% 가량 올랐다. 지난 6월부터 돼지가격이 하락하면서 3700원까지 내려갔지만 8월말부터 4000원 중반 대를 유지하고 있다.

대한한돈협회(회장 하태식) 관계자는 9월 초 돈가가 회복하는 양상에 대해 추석선물세트 작업물량이 증가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평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각종 육가공업체에서 추석선물세트 홍보를 강화해 돼지고기 선물세트 주문이 많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가 준비한 추석 물량은 약 14000개이며 목표 매출액을 54000만원으로 설정하고 열렬한 판매 촉진을 하고 있다.

또 관계자는 초··고등학교 개학으로 급식이 시작돼 가격이 올랐다고 추정했다. 그는 현재 학교 급식에 들어가는 돼지고기는 100% 한돈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라고 밝힌 한편 무더위가 한층 가시고 소비자들이 나들이와 캠핑을 찾으면서 삼겹살·목살의 수요가 증가한 것 또한 돈가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고 미뤄봤다.

이밖에도 국제적 여건이 한몫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돼지가격이 약 6000원으로 폭등하면서 국제 돼지고기 시세가 전체적으로 증가해 수입육의 가격도 같이 올랐다. 이에 전문가들은 수입돈육 가격이 오르며 국내산 대체로 한돈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돈가의 호조가 길지는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축평원 수급동향을 보면 8월말부터 출하물량이 7만두를 넘어서고 있는데 업계 관계자들은 이를 여름철에 밀렸던 물량이 다량 출하됐을 가능성과 추석 선물세트 물량으로 증가한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즉 출하 물량이 대폭 확대돼 추석시즌이 지나면 돈가가 다시 하락할 수도 있다는 관계자들의 견해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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