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청과-하역노조, 서로 상생하는 마음 ‘훈훈’
중앙청과-하역노조, 서로 상생하는 마음 ‘훈훈’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9.09.20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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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역노조 환경 개선으로 농산물 상품성까지 좋아져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각종 이슈의 대립으로 가락시장의 분위기가 흉흉한 가운데 하역노동자들의 환경을 생각해 손을 내민 이들이 있어 귀감을 사고 있다.

그들은 바로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내에서 도매시장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중앙청과(대표이사 이원석).

중앙청과는 지난 5월 중앙청과의 하역 업무를 담당하는 하역노동자들의 숙소 및 개인정비 공간인 휴게소 일체를 개선했다.

올 여름 가락시장 대부분의 하역노조원들은 힘든 노동과 더불어 더위와 싸우느라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일부 노동자들은 노동여건이 너무 나빠 출근을 거부하는 사태까지 있었지만 중앙청과 노동자들은 깔끔하게 개선된 휴게실에서 달콤한 시간을 보내곤 했다.

이러한 일화는 노동자들의 입을 타고 가락시장 곳곳으로 전해졌다.

중앙청과의 하역 업무를 책임지고 있는 오연준 서울가락항운노조 위원장은 노동자들이 요구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선 뜻 손을 내밀어준 중앙청과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표시를 전한다면서 피땀 흘려 어렵게 지어 보낸 농산물이 안전하고 신선하게 분산될 수 있도록 우리의 자리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중앙청과와도 상생할 수 있도록 마음을 열고 대하겠다고 말했다.

△새 단장으로 깨끗하게 꾸며진 중앙청과 하역노조 휴게실에서 한 노동자가 사물함에서 필요한 물품을 꺼내고 있다.
△새 단장으로 깨끗하게 꾸며진 중앙청과 하역노조 휴게실에서 한 노동자가 사물함에서 필요한 물품을 꺼내고 있다.

특히 이번 환경 개선에는 중앙청과에서 세심한 배려까지 했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하역노동자들이 단잠에서 깨어나지 않도록 휴게실의 새시창을 2중 단열창으로 교체했다.

이에 휴게실 바로 밖에서 경매가 진행되고 있음에도 휴게실은 조용하고 평온하다.

중앙청과 관계자는 하역노동자들은 우리와 함께 같은 배를 타고 이동하는 동지로서 상생의 모습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회사에서 더욱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운 겨울 노동자들이 잠시 쉴 수 있는 하역노동자의 현장사무실도 최대한 빨리 새롭게 만드는 게 하나의 목표라고 전했다.

중앙청과로 출하하는 한 농민은 도매시장법인과 노동자들이 서로를 생각하며 지내는 모습을 볼 때 농산물을 믿고 보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사료된다면서 앞으로 출하자부터 중도매인까지 모든 시장에서 지낸 사람들이 함께 웃으며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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