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살개’ 우리나라 고유 유전자 확인돼
‘삽살개’ 우리나라 고유 유전자 확인돼
  • 석민정 기자
  • 승인 2019.09.23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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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품종과 혈액 섞이지 않은 순종으로 밝혀져혈통관리 유지 필요


청삽살개(사진=농촌진흥청)
청삽살개(사진=농촌진흥청)

[농축유통신문 석민정 기자] 

우리나라 토종 삽살개가 외국 품종과 혈액이 섞이지 않은 순종으로 밝혀졌다.

예부터 삽살개는 집의 액운()을 쫓는()는 의미로 불리며 한 때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가 1992년 천연기념물(368)로 지정됐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이러한 우리나라 삽살개가 한국 토종개로서 다른 외국 품종과는 다른 유전적 독창성을 갖고 있음을 유전자 분석 결과를 토대로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삽살개의 유전적 다양성을 확인하기 위해 비슷한 외모를 가진 외국 개 7품종을 대상으로 유전체의 단일염기다형성(SNP)을 비교 분석했다.

삽살개의 유전자형 다양성은 외국 개 7품종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았으며 이는 외국품종과는 차별화된 유전적 특성이 있음을 나타냈다.

이 결과는 다른 외국 품종과 혈액이 섞이지 않은 순종으로 높은 수준의 유전적 독창성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삽살개 고유의 유전적인 특성도 있지만 유전자 풀(pool)의 다양성을 유지하려면 충분한 개체수의 혈통을 관리하고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도 얻었다.

김태헌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유전체과장은 유전자 분석 결과를 토대로 삽살개의 관리·보존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필요하고, 삽살개의 유전적 다양성과 신뢰성을 지속하기 위한 전략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이 요구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삽살개의 유전학적 결과를 밝힌 해당 논문은 국제학술지인 BMC Genetics (20198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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