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DMZ 멧돼지 폐사체서 ASF 바이러스 검출
연천 DMZ 멧돼지 폐사체서 ASF 바이러스 검출
  • 정여진 기자
  • 승인 2019.10.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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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정여진 기자] 

폐사체 발견지점 :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도밀리(남방한계선 북쪽 약 1.4km)
폐사체 발견지점 :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도밀리(남방한계선 북쪽 약 1.4km)

 

환경부, 멧돼지 예찰활동 강화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 검출은 이번이 처음

연천 비무장지대에서 ASF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돼 멧돼지를 통한 ASF 확산 가능성을 높이며 충격을 주고 있다.

환경부(장관 조명래)는 지난 2일 경기도 연천군 비무장지대에서 발견된 야생멧돼지 폐사체의 혈액을 국립환경과학원에서 정밀 진단한 결과 지난 3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멧돼지 폐사체는 해당 지역의 군부대가 발견해 연천군에 신고함에 따라 연천군에서 야생멧돼지 ASF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안전하게 시료를 채취한 후 국립환경과학원으로 이송해 진단이 이뤄졌다.

폐사체 발견 사진
매몰 전‧후 생석회 도포

 

환경부는 멧돼지 폐사체가 발견된 곳은 DMZ 우리측 남방한계선 전방 약 1,4km 지점이라고 밝혔다. 발견 당시 멧돼지 폐사체는 외관상 다른 동물에 의한 손상은 없었으며 죽은지 오래 되지 않아 거의 부패가 진행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우리측 남방한계선 일대에 설치된 철책은 과학화 경계시스템이 구축돼 DMZ로부터 남측으로의 이동이 차단돼 있는 반면 북측 북방한계선에 설치된 북측의 철책은 우리처럼 견고하지 않아 북측으로부터 DMZ 내로의 야생동물 이동은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또 접경지역 일대 하천을 통해 멧돼지가 이동하는 것을 대비해 군 과학화 경계시스템 및 창살 형태의 수문 등이 설치돼 있어 환경부는 야생멧돼지를 포함한 부유물에 대한 감시를 24시간 실시하고 있다.

환경부는 DMZ에서의 ASF 바이러스 검출결과를 농림축산식품부, 지자체 등 방역당국에 즉시 통보하고 관계기관과 협력해 접경지역 방역에 더욱 철저를 기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부는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멧돼지 폐사체 등이 임진강을 통해 떠내려 올 가능성에 대비해 하천수 바이러스 조사, 보트를 이용한 부유 폐사체 및 하천변 정밀조사, 발견지역 인근에 멧돼지 포획틀 설치 등 예찰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비무장지대에서의 ASF 바이러스 검출을 계기로 철책 경계를 더욱 강화하고 DMZ 내 방역 활동 강화 및 작전 수행 후 소독에 철저를 기함으로써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환경부와 합동으로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철책에서 취약해진 부분이 발생했는지 여부를 점검하고 필요시 즉시 보완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18년 중국에 ASF가 발생한 이후 북한에 ASF 관련 남북방역 협력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지속적으로 제의했으나 북한은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표명이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FAO 등 국제기구 및 대북지원 민간단체 등을 통한 상황파악 및 방역물품 지원 등을 지속 추진 중이다.

아울러 멧돼지 폐사체를 발경하는 경우 가까이 접근하거나 만지지 말고 즉시 시··구 환경담당부서, 정부민원콜센터(110) 또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032-560-7141)으로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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