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발생에 10월 돈가 폭락 우려...“한돈농가 죽어간다”
ASF 발생에 10월 돈가 폭락 우려...“한돈농가 죽어간다”
  • 정여진 기자
  • 승인 2019.10.04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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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정여진 기자] 

 

가격폭등 오보로 소비위축까지...한돈농가, '이중고'

“ASF로 죽어가는 한돈농가, 가격 폭등 이슈로 두 번 죽는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하태식)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한 돼지고기 가격은 10월 들어 폭락의 우려까지 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전국(제주 제외) 도매시장의 돼지고기 평균(등외 제외) 경매 가격은 kg4031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14.6% 낮은 수준으로 ASF가 국내에서 발생하기 이전인 16일 경매가 4403원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지난 2일 오후 3시 기준 돼지고기 경락가격은 3800원대를 형성하면서 생산원가인 4200원에 턱없이 못 미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일시이동중지 명령에 따른 수급 불안정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가 도축이 재개되면서 가격이 폭락한 것이다.

돼지고기 가격은 떨어지는 가운데 소비자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이어지면서 위원회는 이는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며 한돈농가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소비자 가격은 10월 들어 하락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한 소비자가격은 지난 1일 기준 삼겹살 100g2177원을 기록했다, 삼겹살 소매가는 지난달 20일부터 오르기 시작해 전날에는 평년보다 3.6% 이상 뛰었다가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농가 입장에서는 공급이 많은데 가격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구매를 기피하게 돼 돼지가격은 더욱 떨어질 것을 걱정하고 있다현재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과 재고량 등 공급여력이 충분해 앞으로 돼지고기 가격은 안정화될 것인데 가격이 오른다면 중간에서 누군가 크게 폭리를 취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국내 돼지고기 재고량은 약 6만톤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수입산 돼지고기도 8월 기준 약 135000톤을 기록해 전년대비 30% 늘었다.

하태식 위원장은 한돈 농가들은 ASF와 더불어 가격 상승 이슈 등으로 돼지고기 소비를 기피할까 봐 전전긍긍하는 등 눈물을 흘리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가격 문제는 중간에 폭리를 취하는 업자들을 근절하고 한돈 업계가 정부, 유통업계 등과 손잡고 안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인 만큼 신선하고 안전한 국산 돼지고기를 많이 드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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