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시장수요 380만톤 vs 생산량 377만톤
쌀 시장수요 380만톤 vs 생산량 377만톤
  • 김영하 기자
  • 승인 2019.10.0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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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올해 쌀 수급대책 어떻게 논의됐나
  • 생산량 급감하면 시장격리 없을 수도

세 차례에 걸쳐 태풍이 한반도를 지나 쌀 생산량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최근 경기도 평택시의 농민들이 지난 9월 태풍 ‘링링’이 휩쓸고 지나가 쓰러진 논의 벼를 세우고 있다.
세 차례에 걸쳐 태풍이 한반도를 지나 쌀 생산량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최근 경기도 평택시의 농민들이 지난 9월 태풍 ‘링링’이 휩쓸고 지나가 쓰러진 논의 벼를 세우고 있다.

[농축유통신문 김영하 기자] 

올해 쌀 생산량은 10a2~3kg 정도 줄어든 517~522kg이 생산돼 생산단수가 지난해보다 10만톤 가량 줄어든 375~379만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제18호 태풍 미탁이 또 한반도를 지나쳐 추가적인 피해가 예상돼 쌀 수급에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쌀 수급안정협의회(위원장 김명환)를 개최, 유관기관, 농업인단체, 산지유통업체 및 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올해 쌀 수급동향 및 수급안정 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이와 관련 농촌진흥청은 올해 쌀 생산단수는 지난해보다 감소한 514~519kg/10a 내외로, 쌀 생산량은 375~379만톤으로 예상했다. 2018년의 경우 쌀 생산단수가 524kg/10a였고, 쌀 생산량은 387만톤이었다.

이는 제 17호 태풍 타파로 인한 도복면적이 2ha 수준인 상황을 가정한 것이며, 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한 영향에 따라 수급상황은 변동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역시 올해 쌀 생산단수는 지난해보다 감소한 517~522kg/10a 내외로, 쌀 생산량은 377~381만톤으로 예상했으며, 신곡 예상 수요량(380만톤 내외)을 고려 시 3만톤 부족하거나 1만톤 남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17호 태풍 타파와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한 영향이 반영되지 않아, 해당 태풍으로 인한 피해규모에 따라 수급상황은 변동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업인단체와 산지유통업체도 올해는 8월말부터 태풍과 잦은 강우의 영향으로 벼 생육상황 및 작황이 지난해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현장의 의견을 전했다. 또한, 벼 쓰러짐 등으로 인한 태풍 피해벼에 대한 정부의 매입 등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지난달 29일 기준, 벼쓰러짐 면적은 26798ha로 집계되고 있으나 피해 신고면적은 계속 증가해 추가적인 상황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리해보면 올해 쌀시장의 총수요는 380만톤으로 예상되는데 수입쌀 중 밥쌀이 4만톤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총 생산량이 약 377톤 정도여서 381만톤의 공급량으로 전망되지만 후속적인 태풍피해를 고려하면 이달 중순은 돼야 수요와 공급을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정부의 관계자는 올해에는 거의 수요-공급이 일치돼 시장격리는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해 쌀 수급 상황 및 전망, 기상 등을 감안하면 수확기 쌀 시장은 안정적일 것으로 보이나, 시장 불안정 시 신속히 수확기 대책을 수립하고 추진할 계획으로 과거 사례를 감안, 정부가 태풍피해 곡물을 매입하는 방안을 마련해 낮은 품질 벼의 시장유통을 차단하는 한편, 수확기(10~12) 쌀 시장이 안정될 수 있도록 10~11월에는 통신 판매업소, 저가미 판매업소 등을 중심으로 원산지 표시 위반, 연산 혼합유통 등 특별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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