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직원 공짜 대출까지 특혜 ‘천태만상’
농협직원 공짜 대출까지 특혜 ‘천태만상’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9.10.10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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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임경주 기자] 

  • 납부 이자를 현금으로 돌려줘 0%대 금리 기록
  • 임직원 변상금 미회수도 무려 929억 원에 달해
  • 변상의무 불이행자 거의 퇴직자...회수 사실상 어려워

농협이 소속 직원들에게 0%대 특혜 금리를 제공하고 있는가 하면 임직원의 횡령, 유용, 과실 등에 따른 변상금 회수에 매우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해 수백억원대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더구나 최근 시행된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에 신청자가 대거 몰리면서 대출 이자 형평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농협의 이같은 천태만상 직원에 대한 특혜대출과 변상금 미회수는 농협이 농업인 소득보다는 직원에 대한 우선정책을 펴고 있다는 반증이라는 지적까지 나온다.

지난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운천 의원(전북전주시을)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임직원 주택구입자금 융자 및 지원현황자료에 따르면 농협은 소속 직원 주택구입자금 대출건에 대해 2.87%의 이자를 보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으며(payback), 그에 따른 실제 이율이 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대출한 직원 가운데는 실제 대출이율이 0%(무이자)인 경우도 15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대출받은 직원은 그동안 낸 이자를 내년 초에 일괄적으로 보전 받게 되는데 대출이율이 2.87% 이하인 경우, 올해 낸 이자를 모두 돌려받는다는 것이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지난 5년 동안 대출이율이 2.87% 이하인 직원은 150명에 이른다.

농협은 지난 2008년부터 이 제도를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2018년도 대출건 기준 이자 보전 금액이 2034명에 총 42억원 수준으로 올해 38일 일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1년 간 이자 보전 지원액이 435억 원에 달하고 현재까지 이렇게 혜택을 본 직원은 총 4609명에 이른다.

정운천 의원은 농협의 존립목적은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농민들을 위한 대출 이자 지원은 고사하고 농협 임직원들에게 과도한 금리지원 혜택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적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 임직원 주택구입자금 융자 및 지원현황(단위 : , 억원, %)

구 분

2014년말

2015년말

2016년말

2017년말

2018년말

총대출건수

2,578

2,657

2,963

2,578

2,568

대출잔액

1,647

1,608

1,923

1,665

1,712

대상건수

2,432

2,425

2,441

1,997

2,034

지원금액

45

44

40

40

42

평균이율

3.85

3.20

3.04

3.20

3.51

실제이율

0.98

0.33

0.17

0.33

0.64

주택구입자금 대출에 따른 이자보전 2.87%

이와함께 농협 임직원이 변상 판정을 받았지만 미회수한 금액이 상호금융(회원조합) 618754억원, 농협은행 2717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929억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이 미회수 되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볼 수 있다횡령, 유용 등으로 회사에 큰 손실을 입힌 임직원들에 대한 변상 판정과 변상액 회수는 철저히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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