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APC, 최저임금에 주52시간 근무...인건비 상승으로 경영악화
농협 APC, 최저임금에 주52시간 근무...인건비 상승으로 경영악화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9.10.10 11: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축유통신문 임경주 기자] 

2018년 순손실 지난 3년 평균 대비 13배 이상 급증

경대수 의원 최저임금, 52시간 등, 고스란히 농가소득감소로 이어져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농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경대수 의원(충북 증평·진천·음성)이 농협 APC 실태조사를 통해 정부 경제정책이 농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한 결과, APC 인건비가 급증하고 경영상태도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일 경대수 의원실에 따르면 2017년 당시 농협APC의 평균 선별인력 인건비는 29300만원으로 전년대비 6.9% 증가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2018년은 32000만원(9.2%) 2019년은 37000만원,(15.6%, 연말추정)으로 급증한 상황이다.

올해 APC평균 선별인력 인건비를 최저임금이 급격히 인상되기 전인 2017년과 비교해 볼 때 7700만원 26.3%나 증가했다. 단순 계산해보면 403개 전체 APC2년만에 총 310억여원의 인건비(403개소×7,700만원)를 추가로 부담하게 된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증가는 결국 APC 손익감소로 결과가 극명하게 나타난다.

경 의원실이 2015~2018년까지 APC를 대상으로(응답율 평균 96.6%) 각 연도별 매출액과 손익 등 을 분석해 본 결과, 2015년과 2016년은 흑자 APC53%, 52%로 더 많았고 2017년은 49%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으나 2018년은 흑자 APC43%로 급감했다.

APC 평균매출액은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나 APC 평균손익은 20151100만원 2016800만원 20171200만원에서 201813900만원으로 순손실이 지난 3년 평균 대비 13배 이상 급증해 인건비 영향이 매우 큰 것으로 분석됐다.

52시간 근무는 현재 적용대상 APC14개소(300인 이상)에 불과하지만 50~300인미만 사업장이 적용되는 내년 1월부터는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대수 의원은 농산물은 그 특성상 비용의 상승분을 가격에 반영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기 때문에 최저임금 상승과 주 52시간 적용 등으로 인한 비용의 상승은 고스란히 농민들의 소득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화 및 APC 52시간 제외 등 정부정책 논의과정에서 농업·농촌의 특성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경 의원은 아울러 농업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하기 위해서는 농림부와 농협 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선제적, 주도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