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 장기화되나, ‘연천 추가발생’
아프리카돼지열병 장기화되나, ‘연천 추가발생’
  • 정여진 기자
  • 승인 2019.10.11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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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수매·살처분 강행농가들 희생만 강요


[농축유통신문 정여진 기자] 

정부가 ASF 발생지역 돼지에 대해 수매·살처분 조치를 내려 발생지역 비우기를 강행하는 가운데 연천에서 14번째로 ASF가 발생해 ASF의 장기화가 현실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지난 9일 경기 북부 중점관리지역 내에 위치한 경기도 연천군 신서면 소재 돼지농장의 의심축 신고 건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 지난 10일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장은 4000여두 사육중인 양돈농가로 ASF 발생국이 아닌 네팔 출신의 외국인근로자 4명이 근무하고 있다. 울타리를 설치한 해당 농장의 반경 500m 내에는 해당 신고농장 뿐이며 500m~3km내에 3개소의 농장 4120여두 사육 중이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에서 의심 축 신고가 접수된 직후부터 현장에 초동 방역팀을 긴급 투입해 사람, 가축 및 차량 등에 대한 이동통제, 소독 등 긴급방역 조치를 취해 왔으며 ASF로 확진됨에 따라 발생농장과 반경 3내 돼지농장 3개소 4120여두에 대해서는 예방적 살처분 조치를 할 계획이고 발생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중이다.

아울러 지난 92310분부터 112310분까지 48시간 동안 경기 연천군 지역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을 발령했다.

다만 연천군 지역 내 시행 중인 돼지 수매와 살처분을 조속히 완료하기 위해 도축장 출하 등을 위한 가축운반차량의 이동은 이번 일시이동중지명령 대상에서 예외토록 결정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3일부터 발생지역인 파주·김포·연천을 대상으로 수매 신청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일을 기준으로 수매 실적을 공개했다. 이번 수매·살처분 대상은 발생농장 반경 3~10km 범위 내의 농장이다. 정부는 파주 전체 63개 농장 중 52개 농장에서 13414, 김포 7개 농장 중 6개 농장 3184두 수매 신청이 됐으며 약 38% 수매 완료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의심축 음성판정이 잇따르다 일주일 만에 ASF가 발생하자 ASF 발병간격과 잠복기와의 관계성에 주목하고 있다. ASF 잠복기는 최대 19~21일로 알려져 있는데 연천에서 첫 발생한 917일로부터 23일이 지났기 때문이다.

한별팜텍 이승윤 수의사는 잠복기 테스트를 해보면 실제 잠복기는 6~12일이다. 917일에 ASF 확진된 양돈농가로부터 감염 원천을 없앴기 때문에 거기에서 유입됐다고 보기는 어렵고 9월 말에 유입돼 잠복하고 있던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연천은 다수의 멧돼지가 서식하고 있는 지역으로 멧돼지가 감염 매개체로 작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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