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유통신문 임경주 기자]
수작업 대비 2.6배 노동력 절감...미국 기계 대비 21% 저렴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은 농식품 R&D 과제를 지원, 축우 및 양돈용 사료의 섭취량을 자동으로 측정해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정보가 제공되는 ‘자동 조사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축산농가 생산비 중 사료비용은 40~60%를 차지해 사료 급이량 효율을 개선할 경우 생산비가 절감되고 그에 따라 농가 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축산농가 경영개선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류영섭 성과확산실장은 “사료 급이량 효율 개선을 위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개체 사료 급이량을 측정하는 것으로 그동안 수작업으로 진행돼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연구개발이 필요했다”며 “이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2016년부터 3년간 축산농가 생산비 절감과 사양관리 편의성 향상을 위해 사료 섭취량 자동 조사기 개발 연구를 지원해왔다”고 전했다.
‘축산 스마트팜용 ICT 기자재 국산화 기술개발’이라는 연구과제명으로 ㈜다운에서 연구를 맡았다.
연구를 주관한 ㈜다운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사료 섭취량 자동 조사기는 노동력을 수작업 대비 2.6배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진국 기계 대비 최고 45% 저렴한 수준의 가격으로 경쟁력까지 갖추고 있어 농가 소득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 사료 섭취량 조사는 ‘축우·양돈 개체 확인→사료 급이량 측정→사료섭취→사료잔량 측정→사료섭취량 계측’으로 단계별 인력이 소요됐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조사기는 이 모든 작업을 자동화해 노동력을 2.6배 절감할 수 있다.
100두 축우 사육농가를 기준으로 연간 소요비용은 수작업 6300만 원에 달하지만 사료섭취량 조사기 20대를 운영할 경우 2400백만 원으로 대폭 절감된다.
또 미국산 대비 21%, 유럽 기계 대비 45% 저렴한 550만 원 수준의 가격으로 사양관리비용 절감 및 농가 생산비를 크게 낮출 수 있다.
미국산 및 유럽산 제품 비교표
구분 |
가격(대당/ 천 원) |
규격 |
재질 |
모바일 지원 |
㈜다운 개발품 |
5,500 |
0.8m |
플라스틱 |
지원 |
미국(C-Lock 社) |
7,000∼8,000 |
0.5∼1.2m |
스테인리스 |
지원 |
네덜란드(BioControl 社) |
10,000 |
1∼1.2m |
플라스틱 |
- |
농기평은 전라남도 시범 농가와 충청남도 축산기술연구소 실증실험을 통해 기능을 검증했으며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특허 출원 및 기술 실시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축우·양돈용 사료섭취량 자동 조사기의 국산 개발을 통해 수입 ICT 장비 대체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국내 축산 관련 연구진의 연구장비로도 활용이 가능하여 보다 나은 축산업 환경 조성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했다.
농기평 오경태 원장은 “이번에 개발된 섭취사료 자동 조사기는 원격제어가 가능한 자동 사료급여기와 환기장치 등 다른 스마트팜 장치와 융합돼 활용된다면 사양관리 편의성이 극대화될 수 있고 우리나라 스마트팜 기술경쟁력 강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