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피나무 대량생산 길 열려...양봉산업 활성화 기대
찰피나무 대량생산 길 열려...양봉산업 활성화 기대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9.10.3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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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피나무 조직배양 묘

[농축유통신문 임경주 기자] 

국립산림과학원, 생장우수 피나무 복제기술개발...밀원수 품종 다양화 노력 결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전범권)이 유망 밀원자원으로 주목받는 피나무 묘목의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 기후변화 대비 및 양봉산업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조직배양 기술은 찰피나무의 줄기 끝에 형성되는 눈인 정아(頂芽, Terminal bud)’를 이용해 무균상태의 배양 용기 안에서 새로운 줄기를 유도한 후 뿌리가 잘 발달된 식물체를 만드는 방법이다.

피나무류는 자연 상태에서 종자 생산이 부실하고 결실된 종자도 쉽게 발아되지 않아 묘목으로 생산하기 어려운 수종이지만 이 조직 배양 기술을 적용하면 우수한 유전적 형질을 복제하여 그대로 이어받은 클론 묘를 대량 생산·보급할 수 있다.

한심희 산림생명공학연구과장은 국립산림과학원은 유용한 식물자원이지만 종자의 번식과 생산이 어려운 품종들을 대상으로 생물공학기술을 적용해 식물의 세포, 조직, 뿌리 등으로 우수한 품질의 묘목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조직 배양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앞으로 각 시도 지자체 산림연구 유관기관 간 협업을 통해 찰피나무 조직배양 묘를 대량으로 생산·보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찰피나무

한 과장은 이어 양봉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증대와 양봉산업을 활성화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피나무류 중 찰피나무의 꽃은 최고급의 밀원으로 생산된 꿀은 발한 작용이 뛰어나고 감기 몸살, 위암, 위염 등에 효능이 있다. 표고 1600m 이하의 우리나라 전국 산지에 넓게 분포하며 추위에 강하고 생장이 비교적 빠른 편으로 잎 및 수형이 아름다워 가로수나 공원수로도 많이 식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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