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가정간편식 맞춤 쌀 ‘미호’ 보급
농진청, 가정간편식 맞춤 쌀 ‘미호’ 보급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9.11.01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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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락가공밥에 적합, 가공 전용품종 개발 확대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도시락, 가공밥에 적합한 쌀 품종이 개발돼 쌀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여진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가정간편식에 적합한 벼 미호품종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한 가공밥 제조기술을 특허출원했다고 밝혔다.

국내의 쌀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지만 2018년 가정간편식(HMR)에 소비되는 쌀은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이는 1인 가구의 증가 등 인구구조와 식습관의 변화가 불러온 현상이다. 가정간편식 시장은 확대되고 있지만 가공 원료곡은 일반 밥쌀용 품종이 사용되고 있어 간편식 특성에 맞춘 품종과 제조기술개발이 필요하다.

가공밥은 냉장(3) 또는 냉동(-18) 조건에서 보관된 이후에 밥알의 형태와 물리성을 유지하는 것이 상품성에 중요하다.

편의점 도시락이나 냉동밥을 먹기 위해 데우거나 해동할 경우, 일반 쌀밥은 밥알이 붕괴되지만 미호는 밥알의 경도를 잘 유지해 쌀밥의 형태를 잘 유지한다. 동시에 탄력성, 응집성, 밥 색깔 등 물리적인 변화가 적어 가공밥 제조에 적합해 이에 원천 가공기술 개발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미호는 일반 쌀과 찹쌀 중간 정도의 아밀로스 함량을 가지고 있어 밥이 식어도 딱딱해지지 않고 찰기를 유지해 배식시간이 긴 급식용으로 적합하다.

또한 장마철의 고온 다습한 환경에도 저장성이 우수해 장마철 이후에도 부드러운 식감과 윤기를 유지할 수 있다. 올해 미호벼는 350의 재배단지가 조성돼 차별화된 브랜드미()로 정착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쌀 소비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추어 다양한 가공식품 제조가 가능한 아밀로스 함량을 조절한 벼를 개발하고 있다.

이미 아밀로스 함량이 25% 이상인 쌀면 전용품종 새고아미’, ‘새미면40% 이상인 난소화성 저항전분 함량이 높은 다이어트용 기능성 품종 도담쌀을 보급 중이다. 최근에는 아밀로스 함량을 30% 수준으로 조절해 한천과 유사한 겔(Gel)제조 특성을 보이는 밀양333를 육성했고, 이 원료를 이용한 쌀묵, 쌀양갱 등 간편식 제조기술을 개발 중에 있다.

농촌진흥청 조현석 남부작물부장은 전통적 쌀 소비 문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간편식 쌀 가공품을 늘리고 생분해성 플라스틱 같은 산업소재용 새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통해 우리 쌀 산업의 견고한 성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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