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우, 비구이용으로 틈새시장 공략해야...
육우, 비구이용으로 틈새시장 공략해야...
  • 정여진 기자
  • 승인 2019.11.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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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정여진 기자] 

육우자조금관리위, ‘육우의 가치 육우랑 같이포럼 개최

국내산 육우의 발전방안과 육우유통 활성화를 위한 육우인식 개선사업이 진행된 가운데 구이용 비중이 큰 한우와 수입산 소고기에 비해 육우는 비구이용 소비량이 커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12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육우산업 발전방안 및 육우유통 활성화를 위한 육우인식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육우의 가치 육우랑 같이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경상대학교 전상곤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와 건국대학교 김성우 축산대학 겸임교수·GMD커뮤니케이션 대표이사의 육우산업 발전방안에 대한 발표와 각 전문가 패널의 토론이 진행됐다.

전상곤 교수는 육우의 사육두수가 한우에 비해 현저히 낮으며 영세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육우의 품종인 홀스타인은 일당 증체량 1kg정도로 한우보다 많다는 특징이 있고 한우보다 사육기간이 짧다하지만 육우 농가들은 보편적으로 번식농가와 비육농가가 일원화 돼 있어 육우산업의 규모를 키우려면 번식농가와 비육농가의 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상대학교에서 지난 8월에 자체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구이용 구입 비중이 큰 한우·수입육에 비해 육우는 국거리용·반찬용·기타 등 비구이용 구입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전 교수는 육우 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에 맞게 비구이용으로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을 것을 강조했다.

또 전 교수는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에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지만 타 자조금관리위원회의 홍보 프로그램을 적절히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예를 들어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속적으로 우유의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으려는 홍보를 하고 있고 SNS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국대학교 축산대학 김성우 교수는 육우는 우유를 생산하고 고기를 자원화 하는 것이 매력적인 요소라며 육우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BI 인증제도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소비자들이 육우에 대한 인식이 점점 개선돼가고 있으나 육우를 취급하는 음식점을 쉽게 찾지 못하고 있다한돈·한우의 경우 인증을 활발하게 해서 어디서든 접할 수 있으나 육우 인증점은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교수는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 판매처에서 육우를 취급할 의향이 약 70% 있다고 답했지만 스토리텔링이 부족하다매달 육우 먹는 날을 정하거나 소비자가 육우를 먹는 동시에 우유를 지켰다는 식의 스토리텔링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방법을 모색하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은 전문가 패널을 모아 육우산업 발전방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패널로는 강원대학교 농업자원경제학과 이병오 명예교수, 경상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 전상곤 교수, 건국대학교 축산대학 김성우 겸임교수, 임성근 한식문화교류협회장, 차윤환 식품생명공학박사, 한국농업신문 김진삼 대표이사, 대전·세종 소비자공익네트워크 도정자 회장, 중앙일보 이정환 매체 팀장 등이 참여했다.

도정자 회장은 맛있는 육우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것을 위원회에 주문했다. 도 회장이 진행한 소비자 설문에서 육우의 맛이 떨어지지 않나요?’라는 답변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도 회장은 육우를 이용한 불고기·육회비빔밥·육개장·갈비탕 등 맛있는 요리를 판매하는 업체들이 많기 때문에 이를 즐겨찾는 소비자들이 한눈에 볼 수 있는 육우 인증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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