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키다리병, 6년 만에 대폭 감소
벼 키다리병, 6년 만에 대폭 감소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2.04.02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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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농기원, 2006년 13.3%에서 0.03%로

벼 농사에 있어 도열병에 버금가는 무서운 병으로 알려진 키다리 병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은 종자생산농가에서 수집된 종자 3200톤, 7품종 517점에 대한 표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공급예정인 종자의 0.03%가 키다리 병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0.03%는 모판 1상자 당 1개 정도가 감염된 정도의 수준으로 2006년 조사 초기 13.3%와 비교하며 400배 정도 감소한 수치다. 농업기술원 종자관리소는 발견된 종자에 대해 종자소독약을 처리, 키다리병을 모두 없앴다고 설명했다.
키다리 병은 감염시 다른 벼보다 키가 크고 연약하게 자라 기형이 되며 나중에는 종자를 맺지 못하고 말라죽는 병으로 벼 농가에게는 도열병에 버금가는 무서운 병으로 알려져 있다. 70년대까지는 주로 유기수은제를 이용하여 예방했으나 맹독성으로 사용이 금지됐고 그 후 저독성 농약인 프로클로라즈 계통의 살균제가 널리 쓰였다. 그러나 2000년대부터 내성균 출현과 농업인의 종자소독 소홀문제가 겹치면서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2005년에는 전국적 발생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다.
경기도농업기술은 2006년부터 키다리 병 박멸을 위해 종자소독제 개량, 무병종자 생산에 주력했으며 6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살균제가 코팅된 우량종자를 농업기술원 종자보급소에서 행정기관을 통해서 공급하고 있다”며 “재배농업인은 반드시 24시간 이상 확실히 침종소독을 해야 키다리 병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농업기술원은 보급종을 이용하지 않고 자율교환종자를 사용하는 농가에서는 종자에서 전염되는 병이므로 반드시 플로클로라즈 액제와 플루디옥소닐 액상수화제의 2가지 살균제를 함께 혼합해서 꼼꼼하게 소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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