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농촌문제, 상호 긍정 협력으로 유토피아를…
도시와 농촌문제, 상호 긍정 협력으로 유토피아를…
  • 김영하 기자
  • 승인 2019.11.29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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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군 포용사회 향한 농산촌 유토피아 실천 구상현장토론회


[농축유통신문 김영하 기자]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 상당한 물질적 성장에도 그 과정에서 국민 삶의 질 저하, 자살률 및 청년 실업 증가, 도시 혼잡과 농촌 과소화 등 부작용도 많이 발생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와 농촌문제의 접점을 통해 상호 긍정적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포용사회를 향한 농산어촌의 정책방향이라는 견해가 제기됐다.

이런 내용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포용사회를 향한 농산촌 유토피아 실천 구상을 주제로 최근 경남 함양군 지곡면사무소에서 개최한 현장토론회에서 나왔다.

이날 토론회에는 KREI의 김홍상 원장을 비롯해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권구훈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박영범 청와대 농해수비서관,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 사장,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김재현 산림청장 등 60여 명의 다양한 관계자가 모여 KREI농촌 유토피아연구 추진 경과 및 상황을 공유하고 기관별 역할 분담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송미령 KREI 농업·농촌정책연구본부장은 포용사회를 향한 농산촌 유토피아 실천 구상이라는 주제에서 도시와 농촌의 문제를 융합하면 균형발전의 새로운 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농촌 유토피아연구는 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협동연구로 약 10개월간 추진됐으며, 일반 도서로 발간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송 본부장은 귀농·귀촌 50만 시대, 워라밸, 반농반X(X=농업이외 직종) 라이프스타일 등은 우리 농촌이 새롭게 주목받을 수 있는 계기라며 연령대별로 추구하는 다양한 가치를 농촌에서 펼칠 수 있도록 농촌 유토피아 구상을 구체화하자고 강조했다.

심재헌 KREI 연구위원은 농촌 유토피아 구상의 추진여건: 국민의 버킷리스트 분석과 시사점이라는 발표에서 유토피아로서 농촌이 잠재력이 있을까를 주제로 국민 3300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 농산어촌 버킷리스트 설문조사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도시민 46.7%가 농산어촌에서 꿈을 실현해 보고 싶다는 의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난 반면 농촌주민은 48.7%가 농산어촌에서 꿈을 실천해보고 싶다는 의향을 보였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이 농산어촌을 찾으려는 이유는 건강하려고’ ,‘자연환경이 좋아서’ ,‘여유로운 삶이 있어서등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규호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처장은 농촌 유토피아 구현 사업화 방안이라는 발표에서 농촌 지역 주거 및 일자리 중심형 사업을 소개했다. 주거 중심형 사업으로는 임대주택 사업을 마을 정비와 연계해 시행하는 마을정비형 공공주택사업과 지자체 유휴 부지를 매입해 단독주택형 임대주택, 경작지, 마을 공동시설 등을 설치하는 귀농귀촌 공공주택사업등을 소개했다. 일자리 중심형 사업에 대해서는 농촌 지역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재정 투입이나 대기업 등 민간 투자는 기대하기 힘들다고 분석하며 향토 중소기업 육성 등 지역자체 경쟁력을 제고해 지역 농업인이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자춘 KREI 부연구위원은 지역 산림 축제, 산촌 유토피아의 밑거름이 되려면이라는 발표에서 파리 국제농업박람회나 독일 정원박람회의 예를 들며 행사를 마친 후에도 해당 공간에 남아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경수 산림청 산림복지정책과장은 내 삶을 바꾸는 숲, 포용사회를 향한 산촌정책이라는 제목의 주제를 통해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동안 산림청의 정책이 산림자원에 투자했다면 앞으로 사람에 투자하는 방식으로써 사람 중심의 사업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에서는 농촌 유토피아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지역개발사업이 중앙정부에서 지자체로 이전되는 상황에서 유토피아라는 간절함이 사업화되어 정책에 반영되길 기대한다농어촌공사가 지자체 지역개발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LH 변창흠 사장은 농촌문제는 부처 간 협력이 중요한데, LH가 성공 모델을 만드는 매개 역할을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박영범 비서관은 이날 나온 발표와 토론 내용을 청와대 참모진과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언급했다.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연구의 단계에서 실천의 단계로 넘어가는 시점에서, 농촌 발전에 대한 더 많은 고민과 토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김홍상 원장은 도시와 농촌의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새로운 상상력, 이를 통해 농촌 유토피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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