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밀렵꾼 멧돼지 유통거래 ‘경악’…2차 감염도 ‘우려’
일부 밀렵꾼 멧돼지 유통거래 ‘경악’…2차 감염도 ‘우려’
  • 정여진 기자
  • 승인 2019.12.06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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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식육유통 30~40만원, 쓸개 40~50만원에 은밀 거래


[농축유통신문 정여진 기자]

지난 3일을 기준으로 야생멧돼지에서 36건의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고 약 8만두의 야생멧돼지가 포획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밀렵꾼들이 멧돼지를 식육으로 유통하고 있어 한돈 농가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예천의 한 양돈농가는 일부 수렵인들이 멧돼지를 식육용으로 30만~40만원대에 거래하고 있다특히 멧돼지 쓸개가 곰 쓸개인 웅담다음으로 약효가 있다고 알려져 쓸개는 무려 40만~50만원에 거래된다고 밝혔다.

이 농가는 또 멧돼지 포획 시 총상이 많거나 사냥개에게 많이 물려 훼손된 경우 냉동을 해서라도 유통시키고 있다며 혀를 내둘렀다.

실제로 그들은 예천에 냉동 창고를 운영하면서 포획한 멧돼지를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반 수렵인들은 이 같이 부정유통을 저지르는 일부 밀렵꾼들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해당 밀렵꾼들은 야생생물 보호법에 의거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또 환경부 관계자는 야생생물 유통 적발시 포획허가 취소와 피해 방지단에서 제명하는 등 강력한 처벌을 예고했다.

하지만 당장 멧돼지 유통을 단속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야생생물관리협회 관계자는 멧돼지를 유통하는 사람이 아직도 있을 리가 없다만약 멧돼지 유통이 행해지고 있더라도 이를 단속하거나 차단하기는 법적인 문제로 매우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한돈협회는 ASF 차단방역으로 멧돼지를 포획하는 와중에 유통소식을 듣고 경악을 금치 못하며 2,3차 감염 우려도 있어 이를 근절하기 위해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하태식 회장은 "멧돼지 관리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지역별 경찰청과 수사할 계획도 있다"고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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