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마트 등에 신규 꽃 판매장 금지...‘화훼 농가 희생양’
백화점․대형마트 등에 신규 꽃 판매장 금지...‘화훼 농가 희생양’
  • 임경주 기자
  • 승인 2019.12.16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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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임경주 기자] 

대기업 참여 금지도 제한, 꽃 소비 위축, 농가 소득 감소 우려

전국 절화농가 반대 서명운동 돌입, 집회 계획도 마련

화훼류 소매업의 생계형적합업종 지정과 화원업계와 대기업간의 상생협약이 준비되고 있는 가운데 이 논의가 자칫하면 화훼농가에게 일방적인 피해를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식물 및 화초 소매업의 생계형적합업종 지정 여부가 관계자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다. 화훼류 소매업이 생계형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 향후 마트, 대형 매장 등에서 신규 판매가 제한되고 판매장 신설확대대기업 참여 등에도 금지 또는 제약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즉 농가 입장에서 본다면 꽃 판매처가 줄어드는 것이며 이에 따라 소비위축, 소득감소 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생계형적합업종 지정 확정은 내년 1월에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벤쳐기업부에 따르면 화원업계와 대기업, 마트, 백화점 등이 지난달부터 상생협약을 체결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생협약의 핵심 내용이 생계형적합업종 지정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상생협약이 언제 체결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화훼생산자들도 강력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 되고 있다.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 김윤식 회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함께 상생하는 동반성장의 취지는 동감한다. 그러나 화훼류 소매업에 상생이라는 명분으로 대기업 진출과 시장 확대를 인위적으로 막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꽃 시장을 확대하고 소비자 기호와 시대에 맞는 꽃 상품을 개발해서 파이를 키우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 인위적으로 새로운 기업들의 꽃 시장 진입을 막기만 한다면 도리어 화훼산업 전체가 피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지금 우리 화훼농가는 소비위축과 수입 꽃 증대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데 도리어 꽃 판매 위축과 소비 감소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우리 농가의 희생과 피해를 담보로 하는 협약과 지정은 절대 반대 한다고 밝혔다.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는 곧 중소벤쳐기업부와 동반성장위원회 등을 방문해 생산농가들의 우려와 반대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전국적인 반대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집회도 계획하고 있다.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는 화훼농가의 희생과 피해를 담보하는 모든 협약과 지정에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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