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 ‘유제품 시장 변화조짐’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 ‘유제품 시장 변화조짐’
  • 정여진 기자
  • 승인 2019.12.16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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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정여진 기자] 

지난해 11월 북미 3국 정상의 USCMA 협정 서명 장면(사진출처:낙농진흥회)
지난해 11월 북미 3국 정상의 USCMA 협정 서명 장면(사진출처:낙농진흥회)

지난 10USMCA 수정안에 북미 3국 서명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할 새로운 무역협정이 이뤄지면서 세계 유제품 시장의 변화의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미국-멕시코-캐나다(USMCA) 수정안에 북미 3국이 서명함에 따라 미국은 유제품 수출이 늘어나고 캐나다는 유제품 시장 개방으로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정에 서명이 이뤄졌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 낙농업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전하고 의회의 빠른 비준을 촉구했다. 이 협정 발효로 미국 낙농업계는 유제품 수출이 2.8억 달러(5%)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캐나다는 낙농업계의 어려움이 잇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캐나다는 이번 협정으로 약 5.6억달러(자국시장규모의 약 3.5%)의 유제품 시장을 추가로 개방해야 하고, 클래스(Class) 분류를 통해 단백질 농축물, 탈지우유 등 특정 우유재료의 가격을 낮춰 오던 정책도 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멕시코, 캐나다 상품교역 불균형 해소 등을 명분으로 NAFTAUSMCA로 대체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그 결과 북미 3국은 지난해 10USMCA에 합의한 바 있다. 그런데 멕시코는 지난 6월 의회 비준을 받은 반면, 미국에선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이 노동과 환경 기준 강화 등을 요구하며 반대했고 캐나다는 미국 의회비준과 속도를 맞춘다면서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이렇게 발효가 지연되자 북미 3국은 당초 합의한의 수정에 나섰고 결국 민주당이 만족할 만한 새 수정안에 합의하게 됐다.

한편 이번 수정안은 이미 원안 비준을 마친 멕시코를 포함해 3국이 의회의 비준을 마치면 정식으로 발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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