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유통신문 임경주 기자]
유리온실 난방비 50%이상 절감 가능...국내 최초 기술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은 연중 태양열 이용이 가능한 모델을 유리온실에 적용, 농가의 난방비가 절감되는 시스템을 국내 최초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에너지 사용량이 적은 봄부터 가을에 이르기까지 남은 태양열을 축열 탱크에 보관, 겨울철과 같이 에너지가 부족할 때 이용하는 ‘태양열 계간 축열 시스템’을 활용한 것이다.
류영섭 성과확산실장은 “최근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석탄이나 원자력 발전 대신 태양열 시스템과 같은 친환경 재생에너지가 각광을 받고 있지만 태양열 시스템은 낮은 에너지 밀도와 기후 및 계절에 대한 변동에 안정적으로 대응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며 “기존 태양열 시스템은 태양열의 일조량에 따라 난방 부하가 없는 계절에는 일사량이 풍부하고 난방부하가 가장 필요한 동절기에는 일사량이 최소이기 때문에 난방 분야, 유리온실 등에 활용이 어려운 실정이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첨단생산기술개발사업을 통해 2015년부터 지난 3년간 유리온실 자립화를 위한 태양열 계간 축열 기술 개발을 지원한 결과, 국내 최초로 태양열 계간 축열 시스템 개발 및 유리온실 대상 현장실증에 성공한 것.
태양열 이용 계간 축열 시스템을 적용한 유리온실자립화 모델개발 및 현장실증(주관연구기관 :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라는 과제로 진행된 이번 연구를 주관한 인하대학교 연구팀은 “태양열 계간축열시스템은 비난방기에 남는 잉여열을 저장, 사용하므로 태양열 의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고 연중 태양열 이용이 가능해 태양열 분야의 단점이었던 유리온실 등에 효율적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유럽의 계간축열시스템 사례의 경우, 기존 태양열 시스템과 비교하여 경제성이 50% 정도 향상 되었을 뿐만 아니라 난방부하 대비 태양열 의존율이 50%~80%까지 증대돼 기존의 태양열시스템의 단점을 크게 향상 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특히 “전라남도 농업기술원내 유리온실(원예 16번동, 660m2, 장미 재배)의 연간 난방 비용 절감효과를 확인한 결과, 태양열 계간축열시스템 설치 후 약 57%의 연료를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태양열 계간 축열 시스템은 설치 후 직지속적으로 에너지 공급량이 감소하는 지열과 달리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이 가능해 농가의 난방비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유리온실 외에 농산물 건조 등의 분야에도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