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유통신문 임경주 기자]
90% 이상 악취제거 가능, 네덜란드 시스템 대비 50% 저렴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오경태)은 농식품 연구개발 과제를 지원, ‘축산악취 저감을 위한 ICT기반 바이오필터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축산 악취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악취 저감을 위한 연구개발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은 2016년부터 3년간 축산악취 저감을 위해 ICT기반 바이오필터 시스템 개발 연구를 지원해왔다.
이번 연구는 ICT기반 우리나라형 바이오필터 시스템 개발(주관연구기관 : ㈜유로하우징)과제로 진행됐다.
연구를 주관한 ㈜유로하우징 연구팀은 “바이오필터와 액비 재순환을 통해 축산악취를 90% 이상 제거할 수 있다”며 “기존 악취제거 시설에서는 가축분뇨의 액체와 고체를 함께 처리하는 방식으로 악취발생을 70% 정도 줄였으나 이번 개발 시스템에서는 분뇨를 분리해 처리하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연구팀은 또 “축분은 자연발효를 통해 퇴비화하고 뇨를 포함한 축사 내 사용 폐수는 미생물 발효조를 거쳐 액비순환 시스템을 통해 바이오필터로 재순환되도록 구현했다”며 “이를 통해 악취 발생량을 90% 이상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어 “개발된 악취제거 시스템은 13억 원 수준으로 네덜란드 든 유럽 시스템 대비 약 50% 저렴하여 가격 경쟁력까지 갖췄다”고 덧붙였다.
류영섭 성과확산실장은 “진도와 원주의 대규모 사육농가 두 곳에서 악취제거 시스템 도입 계약을 마치고 설치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ICT기술을 접목해 바이오필터와 축사 악취 환경 제어 및 모니터링이 가능한 특징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오경태 농기평 원장은 “악취 저감 시스템 개발로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축산악취 문제해결은 물론 축사환경 개선으로 동물복지 향상, 나아가 축산업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