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유통신문 석민정 기자]
소 부산물 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 4대 공판장의 평균 부산물가격은 2019년 1월 37만9198원에서 12월 22만7055원으로 40%나 떨어졌다. 특히 부천의 경우 2019년 1월 41만6680원에서 19만3390원으로 떨어지면서 54%가량 가격이 하락했다.
이처럼 소 부산물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로 다양한 입장이 나오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소비자의 소비패턴이 변화한 이유와 함께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서 수입육이 잠식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한우농가에선 수입육이 잠식했다는 유통업계 입장을 반박. 공판장의 경매 시스템을 지적하고 있다.
소 부산물 수입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2018년 7만825톤 수입이 이뤄졌고 2019년 상반기 동안 2만9092톤 수입이 이뤄졌다. 하반기 물량이 아직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지만 약 2배라고 가정해도 지난해 대비 약 1만 톤 감소한 수입물량이라는 것. 이를 토대로 이번 소 부산물가격이 크게 변동한데는 유통구조문제가 크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소 부산물 입찰은 대부분 수의계약으로 이뤄지고 나머지 25%가량만 입찰이 이뤄진다. 그마저도 참여제한이 강해 누구나 참여할 수 없는 구조다.
최근 이 같은 문제에 전국한우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농협의 불투명한 거래관행을 바꿔 100% 공개경쟁입찰로 전환해 투명한 부산물 거래를 정착시킬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농협경제지주는 올해 6월부터 4대 공판장의 경매날짜를 맞추기로 했지만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소 부산물 가격이 떨어지면 농가의 소득에 영향을 주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농가에게 돌아간다. 또한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 축산물이 더욱 안전하게 전달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얼룩진 거래관행을 씻어내 보다 투명하게 진행되는 부산물 거래가 조속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