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육우송아지 1000천두 수매한다
선진, 육우송아지 1000천두 수매한다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2.04.0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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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 단체 환영 입장

㈜선진(사장 이범권)은 최근 육우 송아지 가격 하락으로 큰 타격을 받은 낙농가를 돕기 위해 육우 송아지 1000마리 수매에 나섰다.

선진 전략기획실 서보천 부장은 “구제역 여파로 지난해 말 육우 송아지 가격이 1만원까지 떨어지는 등 육우 송아지의 주 공급처인 낙농가들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선진은 축산농가들의 어려움을 함께 하는 차원에서 육우 송아지 1000마리를 시중가격 이상으로 수매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제역으로 인해 국내 한우 가격이 급락하면서 육우 가격 역시 동반 하락했고 사실상 육우 송아지 시장이 붕괴되면서 지난해 말 육우 송아지 1마리당 1만원에 거래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선진은 육우 송아지 1000마리 수매를 통해 국내 육우 송아지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동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낙농가들에게 힘을 보태기로 한 것이다.

선진은 두 가지 수매 루트를 계획 중이다. 첫째는 분유를 뗀 송아지부터 선진이 키우는 방식이다. 목장과의 계약을 통해 송아지를 수매하기로 한 후, 해당 목장에서 송아지가 분유를 떼는 시기(약 2개월, 소위 분유떼기)까지 키우면 이때부터 선진이 키운다. 또 다른 방법은 전문 농장을 거쳐 수매하는 방식이다. 선진이 전문농장과 계약해 해당 목장에서 태어난 송아지를 전문 농장에서 약 2개월까지 키우도록 한 후 이를 수매한다.

현재 경북, 충청권에 위탁 농가를 모집해 놓은 상태이며 위탁 농가에는 고급육 출현 시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생산되는 육우의 등급 향상을 위한 노력도 고려하고 있다.

선진 강정윤 축우PM은 “선진의 거래처에서 연간 태어나는 젖소 수컷 수는 약 4000마리로 그 중 1000마리를 수매하면 붕괴됐던 육우 송아지 시장이 다시 안정적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매한 송아지는 위탁농가를 통해 사육해 축산물도매시장으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낙농육우협회 등 생산자 단체에서도 환영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선진은 이번 송아지 수매 및 사육에 투입되는 비용을 약 40억원 가량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선진과 거래 중인 농가를 우선 대상자로 하며 추후 비거래 농가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추가적인 지원 방안은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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