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멧돼지, 화천까지 내려왔다 ‘66차 발생’
ASF 멧돼지, 화천까지 내려왔다 ‘66차 발생’
  • 정여진 기자
  • 승인 2020.01.1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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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유통신문 정여진 기자] 

화천에서 1번째, 연천에서 26번째...전국적으로는 66번째

ASF 감염 멧돼지 폐사체가 파주·연천·철원 등 지역에서 발견돼온 가운데 화천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장윤석)은 지난 8일 강원도 화천군 및 경기도 연천군 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2개체의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에서 발견된 폐사체는 군부대 내 전술도로 주변에서 발견됐으며, 연천군 중면 중사리에서 발견된 폐사체는 국립생물자원관에 의해 울타리 설치작업 확인 중 산기슭에서 발견됐다.

화천군에서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개체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폐사체가 발견된 화천군 풍산리 지점은 10.16일 양성 폐사체가 확진된 철원군 원남면 죽대리와 직선거리로 12.6km 떨어진 곳이다.

또한 이 지점은 북한강과 광역 울타리로 양구군 지역과 차단돼 있다.

화천군 및 연천군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표준행동지침(SOP)에 따라 시료 채취 후 방역 조치와 함께 폐사체를 매몰했으며 국립환경 과학원은 18일 폐사체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를 확진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이로써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발견된 사례는 연천 26, 파주 22, 철원 17, 화천 1건으로 총 66건이 됐다.

또한 농식품부는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인된 즉시 경기강원 전체 양돈농가에 대해 문자메시지를 통해 해당 사실을 알리고, 농장 내부 소독, 울타리 등 차단방역 시설을 점검토록 조치하였다.

정부는 화천군 풍산리 야생멧돼지 발생지점 10km 이내에 위치한 양돈농가 1(430두 사육)에 대하여는 이동제한하고, 가축방역관의 임상 및 정밀검사와 소독 등 방역조치를 실시토록 조치했다.

아울러 현재 경기북부 및 강원북부지역 9개 시군(포천, 동두천, 고양, 양주, 철원, 인제, 화천, 양구, 고성) 내 모든 양돈 농장에 대하여는 농장 둘레에 생석회 도포, 야생멧돼지 기피제 설치와 매일 전화예찰을 실시하고 있으며, 농식품부·검역본부 점검반 등이 방역실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이번에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화천에서 발생돼 행정구역상으로는 확산된 것처럼 보이나, 야생동물 행동권 측면에서는 이 지역은 철원 원남면과 동일한 권역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이 지역은 지뢰지대가 많은 군 작전지역이어서 그동안 폐사체가 발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환경부는 군 및 지자체와 협력하여 발생지점에 울타리를 설치하고 이 지역에 대한 폐사체 수색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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