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단체 '사조산업 횡포 더 이상 못참겠다 '
축산단체 '사조산업 횡포 더 이상 못참겠다 '
  • 김수용 기자
  • 승인 2012.04.10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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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닭협, 사조본사 앞 농성 시작

사조는 축산업을 대한 야욕을 버리고 바다로 돌아가라.

한국토종닭협회(회장 김연수)는 4.9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2가 사조산업 본사 앞에서 ‘사조규탄 기자회견 및 집회’를 개최하고 사조산업의 병아리 덤핑판매로 시장을 교란시키고 종계감축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가금산업에 해를 끼치는 사조산업의 횡포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농수축산연합회 김준봉 회장을 비롯해 한국농민연대 이준동회장, 축산단체협의회 이승호 회장, 대한한돈협회 이병모 회장, 한국계육협회 정병학 회장, 한국계란유통협회 강종성 회장 등 약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가 강행됐다.

토종닭협회는 지난해 사조산업 계열사인 사조인티그레이션이 토종닭 사육을 크게 늘리면서 공급과잉을 초래했다 밝히며 사조측이 당초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폭락을 막기 위해 생산조정을 하기로 토종닭농가와 약속했지만 이를 어기고 토종닭을 기존 거래처에 헐값에 팔아 시장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발언에 나선 단체 회장들은 입을 모아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 사조의 축산업 진출을 규탄했으며 지속적으로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작태를 보이면 모두 연대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을 천명했다.

이준동 한국농민연대 상임대표는 "농장에 있어야 할 농가들이 또다시 아스팔트로 나오게 돼 비참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생명산업인 농업을 기업의 잣대로만 생각하는 사조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를 주관한 토종닭협회는 연신 사조 규탄 구호를 연호하며 사조는 축산업에 대한 야욕을 버리고 바다로 돌아갈 것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이에 사조와 마련된 협상테이블에서는 문정진 상임부회장을 필두로 한 협상단은 ‘사조는 축산업에서 손 떼고 본업인 수산업으로 돌아가라’고 했다. 하지만 사조측은 당장 결정할 수 없다고 하며 양해를 구했다. 이에 3일 간 결정할 시간을 주며 3일 후에 토종닭농가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모든 농수축산인이 연대해 더욱 강력한 집회를 강행할 것을 밝혔다.

김연수 토종닭협회장은 “3일 후 사조의 대답에 따라 우리의 행보가 결정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자본력만 앞세운 대기업이 생명산업인 농수축산업을 경시여기면 우리는 어디든지 목숨 걸고 우리의 생존권을 쟁취할 것이다”라고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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