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산업의 변곡점 나타날 것”
“한우 산업의 변곡점 나타날 것”
  • 석민정 기자
  • 승인 2020.01.31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한우, 선제적 수급조절 및 계획적인 입식출하 선행돼야
  • 이형우 축산관측팀장, 올해 한우 산업 전망 밝혀

[농축유통신문 석민정 기자] 

축산업을 둘러싼 국내외 여건의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소고기 등급기준이 개편되면서 향후 소고기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같은 해 9월 경기 파주서 ASF 첫 발생이후 총 14건이 발생하고 대외적으로 ASF 발생에 따른 국제 육류 가격 상승으로 국내 수입육류 단가 상승이 예견되기도 했다.

특히 한우 사육마릿수는 과거보다 사육 증감주기가 단축되는 양상을 그리면서 최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올해 한우산업의 변화에 관심과 우려가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이형우 축산관측 팀장은 지난 22‘2020 농업전망서 올해 한우 산업 전망을 발표해 이를 요약 정리한다.

 

# 사육농장, 농장 당 사육두수= 시장반응속도

올해 한우 사육마릿수는 지난해보다 3%증가한 3146000마리로 전망됐다. 송아지가격 강세로 정액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농가의 번식의향이 높아짐에 따른 것이다.

특히 지난 20152769000마리를 저점으로 증가추세를 보이며 산업의 규모화, 전업화 등의 영향으로 농가가 시장정보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사육 마릿수의 증감폭도 과거보다 작아졌다. 이때 사육마릿수는 증감을 반복하는 한편, 사육농장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암소 도축률은 송아지 가격 강세로 암소사육농가가 번식에 참여하면서 20두 미만 사육 가구수는 54%(2000,574000)에서 최근 12.1%(2019,5만호)로 감소하는 반면, 50두 이상 사육가구수는 25%(2000, 4000)에서 65.4%(2019,17000)로 증가했다.

이형우 팀장은 사육농가의 규모화로 인해 시장반응속도가 더욱 빨라져 사육마릿수 증감주기가 단축되는 것이라며 일반적으로 사육마릿수 증감은 번식농가의 수익성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앞으로 사육마릿수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한우 도매가격 조정세 전망

한우 도매가격이 평년에 비해 강세를 나타나고 있어 농가의 번식 및 입식의향은 증가하고 한우 사육마릿수 증가세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송아지 생산 두수는 4년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농가 번식의향이 유지될 경우 2029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 있는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곧 어느 지점에서 변곡점이 나타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것이다.

올해 상반기 한우 도매가는 전년 대비 약보합세가 예상되지만 출하가능 마릿수가 점차 많아지는 추석 전후로 하락폭이 확대될 우려가 나타났다. 또한 장기적으로 국내 소고기 생산증가로 2023년까지 한우 평균 도매가격이 지속적인 약세가 전망되고 있다.

이후 소비증가에 힘입어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 될 수 있으나, 단기간에 2019년 수준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행됐다.

이형우 팀장은 “2020년은 한우사육증가의 8년차에 접어들게 되는 시기로 2013년 도축마릿수의 정점을 찍게 되고 조정세를 타게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선제적인 수급조절 및 계획출하와 신중한 입식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