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원가 2208억원 낮출 수 있었는데
사료원가 2208억원 낮출 수 있었는데
  • 김재민 기자
  • 승인 2012.04.1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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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04년 관련연구 완료…논의만 9년째 진행 중

본지 4.17일 좌담회 개최 관련내용 집중토론 예정

농협중앙회가 계통사료의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연간 최대 276억원의 사료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도 이해 당사자 간 이견을 조정하지 못해 8년째 시행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취재결과 드러났다.
본지는 최근 농협중앙회가 21개 계통배합사료공장의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농촌경제연구원에 연구 용역을 의뢰해 발행한 ‘계통사료 발전방향 및 공동사업 추진방안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입수했으며 입수한 보고서에는 공장간 품목 및 물량 조정을 통해 매년 사료비를 최대 276억원 이상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해당 보고서는 2004년 3월 발행된 것으로 농협중앙회와 회원조합은 연구보고서 발행 이전부터 농협 계통사료 공장간 공동사업을 통해 사료가격을 낮추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해왔다.
이번에 입수 된 보 고 서에 따르면 13개 회원축협 배합사료공장과 8개의 농협사료 공장이 여러 품목을 모두 생산하 는 종합공장에서 대가축사료와 중소가축사료를 생산하는 전문공장으로 전환할 경우 생산성 증대로 10~15%의 제조원가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농협계통 전 체 사료공장에 적용할 경우 매년 226억원~276억원의 사료원가를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이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단순히 전문공장으로 전환했을 경우의 제조원가 절감효과를 산출했으며 이외에 공장효율화에 따른 공장의 추가확보(이후 농협사료는 경주와 원주에 배합사료공장을 매입)와 같은 자원의 중복투자를 방지할 수 있어 당초 농협이 예상했던 사료원가 절감액을 상회하는 액수의 원가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전문사료공장화 뿐만 아니라 이번 보고서에 나온 공동생산 공동판매와 같은 판매 부분까지 공동사업을 통해 사업을 진행할 경우 현재 농협사료와 조합사료 또 조합과 조합사료 간 과도한 경합에 따른 불필요한 마케팅비용 절감, 판매조직의 슬림화에 따른 인건비 감소, 마지막으로 물류동선의 단순화까지 가능해져 사료생산원가를 더욱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협중앙회와 회원축협사료공장들은 연구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지금까지 계통사료 공동사업을 위한 논의를 지속해 오고 있으나 대원칙에서는 합의가 이뤄졌으나 보상 등 각론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9년째 지루한 논의를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만약 연구 보고서가 발표된 2004년 3월 이후 이번 보고서대로 공동사업이 추진됐다면 전문공장 전환만으로 8년간 2208억원의 배합사료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본지는 이와 관련 선행 연구된 자료를 바탕으로 사료생산원가 절감 방안 등을 마련하고 한우·낙
농·양돈·양계·오리 등 축산생산자 단체장들을 초청해 좌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본지가 주최하는 이번 좌담회에서는 사료생산비절감 방안 이외에 도축장구조조정 그리고 대기업의 축산진출 등과 관련 생산자들의 대응 방안과 생존전략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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