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과수원 저온 피해 막는 새 연소 기술 개발
배 과수원 저온 피해 막는 새 연소 기술 개발
  • 김수용 기자
  • 승인 2020.02.14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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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연 발생량 줄고 연소 시간은 최대 5시간 유지


▲저온피해 예방용 연소자재 연소 모습.
▲저온피해 예방용 연소자재 연소 모습.

[농축유통신문 김수용 기자] 

배 과수원의 저온피해를 막기 위해서 환경과 경제적 효과까지 두루 갖춘 연소 기술이 개발돼 화제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해마다 반복되는 배 과수원의 봄철 저온 피해 예방을 위해 환경 친화적인 연소 기술을 개발했다.

우리나라는 해마다 배꽃이 피는 시기, 서리와 저온으로 꽃이 죽는 저온 피해가 발생한다. 올해는 12월과 1월 기온이 예년보다 2.4높아 34월 갑작스러운 추위가 오면 더 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저온 피해 예방을 위해 과거에는 왕겨, , 전정 가지를 태워 온도를 유지하는 방법을 사용했지만 이는 폐기물관리법에 저촉된다. 바람과 물을 이용한 장치도 보급됐지만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 실제 농가 보급은 미미하다.

농촌진흥청이 새로 개발한 기술은 금속용기에 메탄올 젤, 목탄, 액체파라핀 등 3종의 자재를 배치해 연소하는 방식이다.

이들 연소 자재는 친환경적 소재로 기존 석유류로 연소했을 때보다 매연 발생량을 4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다. 또한 연소 자재를 분리배치하고 액상 연료가 연소 과정 중에 고르게 혼합되게 해 완전히 탈 때까지 불꽃 세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연소 시간은 금속용기 뚜껑을 닫는 수준에 따라, 뚜껑을 절반 수준으로 열었을 때는 5시간 30, 완전히 열었을 때는 1시간 30분 동안 유지된다.

비용도 경제적이다. 방상팬과 살수법은 10아르(a)당 각각 295만원과 85만원이 소요되고 과수원 규모에 따라 초기 시설비가 많이 들지만 새로 개발한 연소 자재는 약 30만원 수준이며 초기 시설도 필요 없다. 우리나라 소규모 과수원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연소 자재를 특허 출원하고 산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보급 중이다.

농촌진흥청 강삼석 배연구소장은 과수 농가 대부분이 저온 피해를 본 뒤 대책 중심으로 대응해 왔지만 피해가 잦은 과수원은 연소 자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과실이 안정적으로 달리도록 해야 한다연소 자재를 사용할 경우, 불을 붙일 때부터 끌 때까지 외부 기온 변화를 주시하면서 연소량을 조절하고, 주변을 미리 정리해 화재 위험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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